진주성-어디로 가고 있나
진주성-어디로 가고 있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29 19:1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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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어디로 가고 있나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인류는 행복을 추구하며 이상향의 미래를 지향하는 욕구충족을 위한 무궁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끊임없는 발달과 발전이 현재진행형이고 멈출 수 없는 관성의 원리까지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날이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지는가.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아이러니한 원인은 무엇일까. 의식주라는 삶의 삼대기본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

입성을 보자. 목욕탕에 불이 나서 알몸으로 뛰어나와 할인매장에서 신발까지 산다 해도 오만원이면 속옷과 겉옷을 대충 차려 입고 시내버스를 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몸 가림을 할 수 있다.

먹을거리만 해도 그렇다. 음식물쓰레기가 넘쳐나서 처치곤란이다.

그러나 주택문제는 말만 꺼내도 현기증이 날만큼 내 집 마련하기가 꿈같은 세상이다. 하지만 주택의 보급률이 세대 대비 120%를 넘어섰다. 세대 당 1주택을 갖고도 20%가 빈집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엊그제 TV뉴스에서 지난해의 재산 증가율이 상위 20%는 8.7%가 증가했고 하위 20%는 7.8%가 낮아졌다고 했다. 상위 20%의 재산이 얼마인지 하위 20%는 또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상위를 10억 이상이라 한다 해도 8700만원이 증액 되었고 하위를 1억 이하로 본다면 780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하위 20%는 재산 다 털어도 상위 그룹의 1년치 재산 증가액에도 못 따라간다. 우리의 경제는 정말로 앞바퀴는 앞으로 구르고 뒷바퀴는 뒤로만 굴러간다. 투자대비의 증가라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 많이 투자해서 많이 버는 것은 당연하다해도 하위 계층은 증가가아니라 감소를 하니 문제이다.

어디가 잘 못되어서 일까를 풀어야 한다. 경제정책이 잘 못돼서일까. 산업구조와 경제구조가 잘못 짜져서 일까. 아니면 소비풍조가 잘 못돼서 일까. 경제학자들은 무언가를 말해야 할 때가 아닌가? 소비자도 자기의 소비성향을 뒤돌아봐야 할 때가 늦은 것은 아닐까. 임금은 올랐는데 걸핏하면 지갑이 얇아졌다고 한다. 수입이 준 것인지 지출이 는 것인지 분명한 태도가 필요하다. 온라인 구매와 해외직구 그리고 대형매장의 선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도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일자리 창출은 어떤 방향으로 어디만큼 가고 있으며 청년실업문제의 해결방안과 대안 마련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 속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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