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기 절제’, 행복과 건강 유지의 비결
칼럼-‘자기 절제’, 행복과 건강 유지의 비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30 19: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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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자기 절제’, 행복과 건강 유지의 비결

물질 만능주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가 있다.

강도 세 명이 길을 가다가 숲속에 있는 황금덩어리를 발견했다.

그들은 금을 팔면 평생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고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나룻배를 타고 가다가 마음이 맞은 두 명이 노를 젓는 한 사람을 물에 빠뜨려 죽였다.

두 강도는 껄껄 웃으며 팔자를 고쳤다고 좋아했다.

한참 길을 가다가 지쳐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금괴를 빼앗길 것을 염려해 한 명은 숲에 숨어있고 다른 사람이 음식을 가져오기로 했다.

먹을 것을 가지러 간 강도는 혼자 부자가 될 욕심에 술병에 독을 탔다.

때를 기다렸던 강도는 돌아와 음식을 꺼내놓는 강도를 칼로 살해했다.

그러고는 칼을 던져 버리고 술을 몇 모금 마셨다.

그 역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죽었다.

욕심이 지나쳐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또 있다.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단편소설의 주인공은 바흠이다.

그는 작은 시골에서 열심히 일하던 농부였다.

어느 날, 하루 동안 자신이 걸은 만큼의 땅을 얻는 달콤한 제안을 받았다.

조건은 해가 지기 전에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뿐이었다.

바흠은 아침 일찍 물과 빵을 준비해서 좋은 땅을 더 가지려 걷고 또 걸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서야 너무 멀리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온 힘을 다해 뛰어 돌아왔지만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다.

이와 반대로 공동체를 위한 아름다운 공헌이 빛난 영웅이 있다.

우리나라 올림픽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손기정(1912∼2002) 선생의 일화다.

손 선생이 지팡이를 짚고 어느 세무사 사무실을 방문했다.

받은 상금에 대한 세금을 내기 위해 도움을 받으러 간 것이었다.

세무사는 직업도 없고 연세가 많아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을 했다.

선생은 “한 평생 많은 혜택을 국가로부터 받았는데 세금을 내는 것이 나라를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계산서를 받아들고서야 흡족해하면서 돌아갔다고 한다.

부를 축적 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금만능주의 세태에 일침을 가한 사례다.

범죄 수사를 하면서 욕망의 씨앗이 자라 파멸에 이르는 경우를 많이 봤다.

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거나 심지어 사람을 살해하기도 한다.

보통 사람은 양심 그릇 안에 나쁜 행동이 흘러넘치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도 한다.

그 책임은 언젠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스스로 만든 올가미에 갇히게 된다.

유력 정치인, 연예인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예를 찾을 수 있다.

전쟁의 신, 나폴레옹이 광대한 러시아 땅을 정복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

하지만 워털루 전투에서 패해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됐다가 죽음을 맞았다.

그는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불행의 종류가 다양하겠지만 화근은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행복과 건강 유지 비결은 ‘자기 절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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