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 원장직무대행 놓고 또 내홍
진주문화원 원장직무대행 놓고 또 내홍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4.26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제 이사회서 “현 원장직무대행이 분란 원인자” 공방
▲ 26일 진주문화원 회의실에서 개최된 진주문화원 이사회 모습.

진주문화원 임원들이 이병찬 문화원장직무대행이 현재 문화원이 겪고 있는 분란의 원인제공자로서 직무대행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26일 오후 2시 진주문화원 회의실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문화원 임원들은 현재 문화원이 임시총회 개최, 춘계문화유적탐방 등 해결이 시급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직무대행은 선임 후 한달동안 아무런 조치없이 문화원을 드나들었다는 것은 직무태만은 물론 회원직선으로 선출한 이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한 “문화원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시발점이 된 사건이 지난 2009년 당시 문화원 부원장이었던 박모씨 제명사건으로, 이 사건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당시 원장이었던 이 직무대행이라고 알고 있는데 분란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 현재 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원 한 이사는 “지난 2009년 4월 28일 이병찬 당시 원장이 박씨 제명건을 상정해 격론끝에 표결에 붙여지자 이에 박씨가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투쟁도 불사하겠다고 할 때 이 직무대행이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며 의사봉을 세번 친 것은 당시에 있었던 임원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며 “그 후 박씨가 소송을 제기한 것이 이제껏 이어져 문화원이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오랜 소송으로 발생된 소송비만 해도 2000여만원이 넘는다. 이 비용은 모두 문화원 회원들의 회비로 쓰여져 문화원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말하고 이 직무대행이 원인 제공자로서 소송비용을 상환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직무대행은 “당시 박씨 제명건은 12명의 임원들의 서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지 저의 독단적인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제가 원인제공을 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제가 원장으로 있을시에는 박씨와의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 그 후 김진수 전 원장이 소송에서 패소 한것으로 제가 책임질 일은 없다고 본다”며 “김원장이 패소 한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했다.

이 직무대행의 이러한 주장에 임원들은 “김 원장은 박모씨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는데 이 직무대행 때 발생한 소송이 문화원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김 원장이 문화원장이 되면서 소송이 자연스레 이어진 것이다”며 “앞서 이 직무대행은 박씨 제명에 아무 역할이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지난 2010년 당시 문화원 감사였던 박모씨가 한국문화원연합회에 질의한 서신을 보면 박씨의 제명건을 문화원장이 독단적으로 주도했다고 돼 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하겠냐”며 반론을 제시했다.

이에 이 직무대행은 당시 제명건은 임원들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본인하고는 무관한 일임을 재차 주장했다.
또한 임원들은 진주문화원이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제명된 것에 이 직무대행이 관여한 것 아니냐 하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 직무대행은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는 상반된 주장을 펼쳐 책임공방이 가열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