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법정구속에 도민 충격 “예상 못한 일 안타깝다”
김 지사 법정구속에 도민 충격 “예상 못한 일 안타깝다”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1.30 19:40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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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공무원 등 충격 속 사태 예의주시 도정 차질 우려

도청 공무원 등 충격과 당혹 속 향후 사태 예의주시

정치 경제계 등도 경제살리기 등 핵심도정 차질 우려

 

▲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가 30일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과 함께 법정 구속되면서 경남 도정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김 지사의 법정구속으로 그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일자리 종합 대책과 스마트공장·산단 추진 등 각종 핵심 사업이 동력을 잃고 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 지사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를 지켜본 경남도청 공무원들은 “전혀 예상을 못한 결과”라며 놀라면서도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 “어제(29일) 서부경남KTX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한껏 고조됐던 분위기가 김 지사의 구속으로 하루 만에 바닥으로 처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신동근 경남도청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김 지사가 취임한 지 불과 7개월여인데 실형 2년에 법정구속까지 되니 공무원들이 다들 놀라고 난감해하는 분위기다”며 “김 지사가 추진하던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김경수 지사 측 법률팀 관계자는 법정 구속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선고 직후 변호인을 통해 “설마하고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 됐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인 재판부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남 여야 정치권은 상반된 입장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진실은 가려지고 거짓이 인정됐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도당은 “김 지사가 도정에 전념할 수 있길 기대한 도민 바람을 저버린 결과가 나왔다”며 “법원이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주장을 고스란히 인용한 판결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유죄 판결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법정구속으로 정상적인 도정운영이 어려워졌다”며 “지사직 사퇴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당황스러운 분위기는 경남도의회도 마찬가지였다.

류경완 경남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설마 법정구속까지 될지 전혀 예상 못 했다”며 “경제살리기 등 핵심 도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김 지사에게 기업들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안타깝다”며 “산재한 경제현안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고문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충격이 크고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성완종 리스트 1심 선고 때 재판부가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했지만 자치단체장이란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며 “법원이 경남도민과 도정을 생각해서라도 법정구속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상식에서 어긋난 판결 같다”고 말했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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