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녹지 않는 빙판길 ‘골절 주의보’
건강칼럼-녹지 않는 빙판길 ‘골절 주의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1.31 19: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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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녹지 않는 빙판길 ‘골절 주의보’


60대 여성 김 모씨는 빙판길에서 살짝 미끄러져 손을 짚고 넘어진 후 간단하게 생각하고 근처 한의원에서 침 맞고 집에서 생활하다가 3-4일정도 지나도 통증 및 부종이 점점 심해져서 병원을 방문하여 손목골절 소견 듣고 기브스 치료를 받았다.

70대 후반 여성 이 모씨는 집 마당에서 나오다 살짝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어 넘어지고 집안으로 겨우 들어갔으나 더 이상 거동을 할수 없어 119를 불러 응급실을 방문하여 대퇴경부 골절 진단을 받고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1월이 지나 2월이 시작하는 지금도 아침, 저녁으로 영하의 쌀쌀한 날씨가 우리 몸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겨울철에 일어나는 골절은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노년층은 방에서 일어서다 살짝 엉덩방아를 찧는 가벼운 낙상사고 심지어는 기억될만한 사고의 상황이 없는 상황에서도 뼈가 부러질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골절은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짚으면서 자신의 몸무게가 그대로 손목으로 실리게 되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50-60대에서 흔하다. 골절 양상에 따라 기브스 등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관절면 분쇄골절이나 각변형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70대 후반, 80대 이상에서 흔하다. 고관절 골절이 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거동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수개월 동안 침상생활을 해야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폐렴이나 욕창같은 2차 합병증이 발생하여 6개월 이내 50% 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빠른 수술적 고정을 통해서 침상 안정 기간을 최소화해 재활을 실시하여 노인 환자가 골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차적 합병증을 예방하여 사망률을 낮추어야 한다.

▲외출시 골절 예방 방법
①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장갑을 끼고 다닌다. ②노인들은 외출시 반드시 겨울용 지팡이를 지니고 다닌다. ③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다. ④겨울철 빙판길에서는 걸음속도와 보폭을 평소보다 10%이상 줄인다.

▲집안에서 골절 예방 방법
①필요한 물건은 손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사용하기 편리한 곳에 보관한다. ②화장실이나 베란다는 물기가 없도록 하고 가능한 미끄럼 방지 안전판을 설치한다. ③자주 다니는 곳에 전원줄 같은 선을 잘 정리하여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노인들은 일단 낙상하여 골절이 발생하면 삶의 질뿐만 아니라 생명에 위협이 될 만큼 치명적이 될수 있으므로 일단 넘어지지 않은 예방이 제일 중요하며 낙상발생시 고관절뿐만 아니라 손목통증 등이 발생하였을때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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