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속천 앞바다 크레인 부선 침수 기름 유출
창원 속천 앞바다 크레인 부선 침수 기름 유출
  • 최원태기자
  • 승인 2019.02.10 19:39
  • 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해경 기름 방제작업 완료…인양 뒤 사고원인 조사
▲ 지난 8일 오전 창원 진해구 대죽도 남쪽 방면 약 4.8km 해상에 정박해 있던 인천 선적 568t급 크레인 부선(바지선)이 침수됐다.

창원해양경찰서(서장 김태균)는 8일 오전 7시29분께 진해구 대죽도 남쪽 방면 약 4.8km 해상에 정박해 있던 인천 선적 568t급 크레인 부선(바지선)이 침수되면서 선박 내 적재된 기름이 일부 바다로 유출됐다.


이날 선박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침수되고 있다는 어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배 안에서 기름이 소량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30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한 뒤 방제작업을 벌였다. 해경과 해양환경공단, 지자체 등이 나선 방제작업은 10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30분께 완료됐다.

해경은 침수 선박 내에 경유와 유압유 등 총 2.6㎘의 기름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크레인을 동원해 해당 선박을 인양할 예정이며, 인양 시 추가적인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선박의 에어밴트(공기순환통로)를 차단했다.

이 선박은 출항이 정지된 감수보존선박으로, 배 안에 승선원은 없었다. 감수보존선박은 법원이 압류·가압류 선박의 경매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출항이 정지된 선박을 말한다. 해경은 1987년 건조된 이 선박이 지난 2015년 6월 29일부터 사고 지점에 앵커를 내리고 정박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노후된 선박이라 부식 등이 원인이 돼 균열이 생겨 침수된 것 같다”며 “배를 인양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