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산물 가격폭락 근본대책 있어야
사설-농산물 가격폭락 근본대책 있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11 19: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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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금곡면과 고성군 영오면 등이 주산지인 청양고추 가격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재배면적이 늘면서 공급이 넘치는 데다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배농민들은 난방비는 고사하고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며 긴 한숨만 내쉰다. 급기야 농민들이 애써 가꾼 주키니호박을 폐기 처분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전국 생산량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금곡면 주키니호박 생산 농가와 금곡농협은 주키니호박 가격이 폭락하자 1만8000박스를 폐기처분했다. 현재 주키니호박 시세는 상품이 한 상자(10㎏)에 1만800원으로 평년 평균 2만4753원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 중품은 71%가량 가격이 폭락해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가격안정을 위해 산지폐기라는 고육지책을 쓰게 된 것이다.

주키니호박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태풍 피해의 영향으로 대체작목을 고르는 과정에서 재배기간이 짧은 주키니호박을 선택한 농가가 증가하면서 과잉생산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키니호박의 산지 폐기를 바라보는 농민들과 시민들의 마음은 매우 착잡하기만 하다. 애써 키운 농작물이 소비자의 손에 가지 못하고 중도에 버려지는 것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농산물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은 연례행사로 발생하고 있어 문제이 심각성을 더한다. 2년전에는 진주 금산이 주산지인 청양고추 가격이 폭락해 산지폐기를 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마늘과 양파가 과잉생산되면서 가격폭락 사태를 빚기도 했다. 농정당국의 적절한 재배면적 지도가 뒤따르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 농정당국은 앞으로 농업관측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도내 각 기관단체와 도민들도 주키니호박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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