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아르바이트 비용도 나오지 않는 위기의 편의점
독자투고-아르바이트 비용도 나오지 않는 위기의 편의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11 19: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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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영/창원 의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신방점 점주
 

안혜영/창원 의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신방점 점주-아르바이트 비용도 나오지 않는 위기의 편의점


요즘 경기불황으로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민감한 24시 편의점 업종이다. 최저임금은 2018년 16.4% 오른 7530원 2019년 올해10.9% 오른 8350원으로 인상은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에게도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오른 만큼 가맹점주들은 고용을 줄이고 있으며, 폐점 점포까지 생기고 있다. 또 가장 큰 문제는 가맹점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그 동안 영업이익 보전과 적자를 줄이기 위해 근로자를 줄이고 점주의 근무시간을 대폭 늘이고 다점포 운영 점포를 줄여왔다.

또한 영업시간을 24시간에서 시간으로 줄여온 업소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주들은 아르바이트보다 적은 수익으로 연명하거나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막대한 투자비 손실에도 불구하고 폐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거나 무인편의점을 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아울러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우려됐던 편의점 성장 둔화는 물론, 가맹점 붕괴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말문이 막힌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에 따른 건물 임대료나 공과금, 매출은 그대로인데 인건비만 10%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의 특성상 20대 아르바이트생들이 많고 이들 대부분이 방학이나 휴학 중 단기 근무를 하기 때문에 점주들은 4대 보험 가입 자체를 부담스럽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구직자가 체감하는 구직난도 현실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최저임금 인상 후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고용 축소로 일자리 경쟁이 높아짐’(26%), ‘최저임금 부담으로 아르바이트 자체를 안 뽑는 분위기 (25%) 고용악화로 폐점이 늘어나 일자리 구할 곳이 줄어듦’(12%) 등이 꼽혔다.

한편, 일자리는 줄었지만 지원자는 넘치다 보니 구직경쟁도 심화됐다. 그리고 편의점을 창업하는 점주들 대다수 연령대가 40~5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재취업하는 것도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 이후 점주들에게 어떻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했다. 그중 50대 가맹점주들의 속내가 담긴 말들이 귀에 맴돈다.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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