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동물장례문화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사설-동물장례문화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14 19: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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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지만 특히 동물 화장장의 경우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주민·지자체와 장묘업자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어 아직까지 국내 동물 장묘문화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최근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일원에 동물장묘시설을 건림을 위해 지난달 31일 진주시에 건축신고를 하자 예정지 주변 마을 주민들이 이 일대 30여 곳에 반대 현수막을 걸고 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내동면 일대에는 쓰레기 매립장, 음식물 처리장, 공원묘원, 재활용 센터가 집중되어 있어 생활환경이 나쁜 상황인데 동물장묘시설까지 들어선다면 주민들의 생활권과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한다며 예정부지 인근 가호 정동 유동 3개마을 주민들과 내동면 환경대책위원회 등 유관단체 9곳이 반발하고 있다.

반려동물 수가 급증하면서 처리해야 하는 사체도 매년 늘고 있으나 시설은 태부족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국의 동물화장장은 20여 곳에 불과하다.

반려동물 사체는 동물병원을 통해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거나 정식 등록된 동물장묘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 장례문화가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 반려동물 장례문화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동물 화장장 건립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반대를, 애견인과 업주는 필요시설이라 생각된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듯이 반려동물 사후처리에 대한 동물장례문화 개선과 동물화장장 건립에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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