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 홍역 안전지대 아니다
사설-경남도 홍역 안전지대 아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17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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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감춘줄 알았던 홍역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신고된 후 경기에 이어 경남에서도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해 경남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베트남 국적의 A(9개월)군이 지난 12일 어머니와 함께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발열과 발진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와 함께 검사 결과 홍역으로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A군은 김해의 한 병원에서 역학조사와 치료를 받고 자택으로 귀가해 자체 격리 중이다.


과거 홍역은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공포의 질병으로 불리었다. 많은 아이들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1962년 홍역 백신이 나오고 대대적인 예방접종이 실시되면서 홍역은 마침내 공포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2006년에는 정부가 홍역 퇴치선언을 하면서 사라진 감염병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해외 감염자가 유입되면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홍역은 개인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온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 환자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평소 생활화해야 한다.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해야 한다. 홍역 발생 지역으로의 해외여행을 하려면 반드시 출국 4~6주 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홍역과 같은 전염병은 철저한 대응으로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하다가는 순식간에 퍼져 피해가 커지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경남 보건당국은 동남아시아 등 홍역 유행지역을 다녀온 입국자의 검역을 강화하고 치밀한 역학조사와 예방접종으로 대규모 확산을 막아야 한다. 아울러 도민들도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서 홍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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