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 윤다정기자
  • 승인 2019.02.19 19:16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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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상담실 환경·근무 조건 등 개선 요구
▲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추진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교사노조 사무실에서 37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으로부터 도피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전문상담교사도 교육의 보람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추진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4시 서울교사노조 사무실에서 37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이충수 전문상담교사(사천 삼천포고)를 위원장으로, 이강찬 전문상담교사(서울 둔촌중)를 부위원장으로, 한만수 전문상담교사(서울 정신여중)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한국전문상담교사협회(2005년 발족) 운영위원회가 지난해 10월 13일에 노조 설명회를 개최해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 설립을 합의하고, 이후 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교사노조 창립을 준비해온 데서 시작됐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상급단체로 교사노동조합연맹에 가맹할 것을 의결했다. 이로써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서울교사노조, 광주교사노조, 경기교사노조, 경남교사노조, 전국중등교사노조, 전국사서교사노조, 전남전문상담교사노조에 이어 교사노조연맹의 8번째 가맹단체가 됐다.

한국전문상담교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 이충수 위원장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현재 학교상담 현장에는 입시경쟁과 관료체제, 낙후한 학교시설 등 많은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으며, 우리 전문상담교사들은 배우는 보람과 성장하는 기쁨보다 좌절감과 슬픔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노출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전문상담교사 개인의 양심이나 노력으로는 전혀 해결할 수 없다. 제도를 개혁하고 교육 내용 및 교육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 교육부와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상담교사들의 단결된 힘을 조직화하기 위해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를 창립한다”고 말했다.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노동조합 활동 보장 ▲전문상담교사의 근무조건 개선 ▲학교상담실의 환경 개선 등 본문 25개 단체교섭 요구안을 의결했다.

한편 삼천포고 이충수 전문상담교사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문상담교사에 대한 교장, 교감, 교육당국 등 학교관리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전문상담교사들의 근무조건 등 여러 가지가 열악한 부분이 있다”며 “그동안 교육부에 우리가 10년 이상 개선점을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개정해주고 수정해주는 면이 없어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학교들은 심지어 학교상담실조차도 제대로 확보가 안 돼 있기도 하다. 또 전문상담교사들은 고유의 특수성 ‘이중관계’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상담에 대해 학교관리자들의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 전문상담교사의 열악한 처우, 상담공간 확보 등 여러 종합적인 것을 교육부에 요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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