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우조선 합병 소통과 신뢰로 풀어야
사설-대우조선 합병 소통과 신뢰로 풀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20 18:5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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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반대 투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5611명 중 5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1명(92.16%)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파업돌입 시기는 노조 지도부에 일임한다.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진행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밀실야합은 잘못된 결정이며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며 "매각이라는 거대한 시련을 접하면서 지역경제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도 무참히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9일 대우조선해양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업을 위한 선택으로 어느 한쪽의 희생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에 따른 일부 중복되는 인력의 구조조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구조조정이 가장 민감한 문제임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합병 반대를 파업의 명분으로 삼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다. 주장만 내세우는 힘의 논리가 아니라 소통과 신뢰로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 대우조선은 정책자금으로 연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조가 매각을 반대한다면 근본적인 경영 정상화를 통한 주인 찾기를 외면하겠다는 건지 묻고 싶다.

일부 정치권, 지역여론에 휘청거리지 말아야 한다. 사측은 적극적으로 노조를 설득해야한다. 조선업황이 회복세인 지금이 회생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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