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월동작물 농가 주요 소득원 자리매김
고성군 월동작물 농가 주요 소득원 자리매김
  • 백삼기·김상목기자
  • 승인 2019.02.20 18:5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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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고성군 하일면에서 여성농업인들이 겨우내 재배한 취나물을 수확하고 있다.

취나물 등 8개작물 1만8911톤 생산 농가소득 272억 올려

매년 반복 가격파동 해결 숙제…최저가 보장제 시행돼야

고성군의 시설원예와 노지작물이 겨울철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농가소득 향상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20일 고성군에 따르면 군내 2467농가에서 취나물, 시금치, 딸기 등 8개 작물의 시설원예와 노지재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작물은 612.9ha의 면적에서 연간 1만 8911t을 생산해 493억원의 조수익과 272억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고성군은 시설원예작물 재배 농가 지원을 위해 ‘채소특작분야 지원사업별 추진계획’을 통해 총 사업비 70억원 규모로 31개 사업에서 36억원을 보조하고 있다.

이 추진계획에 따라 시설원예현대화 지원사업, 농업분야 에너지 절감시설 지원사업, 작물별 특성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밖에도 꾸준한 수요조사를 통해 해외전문가 초빙 교육,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등의 사업으로 시설원예 농민들간 정보교류 및 재배방법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고성군의 시설원예작물 육성정책으로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취나물은 하일면과 삼산면 일대에서 375농가에서 80.4ha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123만kg으로 지난해 10kg당 6000원-1000만원에 거래돼 30억원의 조수익을 올려 22억의 농가소득이 발생했다.

또한 고성읍, 동해면, 거류면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는 시금치는 1700농가에서 310ha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3325t으로 지난해 kg 당 3000원에 거래돼 83억원의 조수익과 59억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재배농가가 늘면서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 폭락과 더불어 시금치 소비 자체가 줄면서 지난해 반값인 kg당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시설원예작물인 애호박과 주키니 호박은 영오, 개천, 영현면 일대에서 139농가에서 55ha규모로 3254t을 생산해 32억원의 조수익과 17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주키니 호박의 경우 지난해 kg당 2만원-1만 5000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올해 재배농가가 급격하게 늘면서 현제 kg당 6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저도 농협중앙회에서 kg 당 2500원을 보조해 줘 형성된 금액으로 한때 kg당 2000원대에 거래되 지난해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가격을 보이기도 했다.

딸기는 영오, 삼산면 일대에서 62농가에서 43ha규모로 1385t을 생산에 85억원의 조수익과 47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딸기는 재배농가들의 공급물량 조절로 kg당 1만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대규모 시설농가의 급증으로 물량조절이 점점 어려워져 가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부추는 고성읍 영오, 구만면 일대에서 49농가에서 60ha규모로 2933t을 생산해 96억 원의 조수익과 50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부추는 올해 1단에 1000원-1500원선으로 지난해 2000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파프리카는 개천 마암면에서 20농가에서 25ha규모로 3587t을 생산해 93억의 조수익과 37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수출하는 파프리카는 최근 kg 당 1500엔으로 지난해 2000엔보다 500엔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소비가 한정된데 비해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토마토는 고성 마암면 일대 66농가에서 23.4ha규모로 2000t을 생산해 41억의 조수익과 22억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가격은 2kg 9000원-1만 1000으로 지난해 6000-7000원 보다 상승했다.

시설원예작물이 겨울철 농한기 농민들의 주 소득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매년 반복되는 가격파동으로 인해 출하를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 농민들이 발생하는 점은 숙제로 남아있다.

농민들은 적정가격만 보장 된다면 유휴인력을 활용한 간접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좋은 가격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 너도나도 그 작물을 심어 이듬해 가격폭락을 겪는 현상이 매년 반복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성군은 경남도의 농업분야 전략과제로 농산물 수급안정 및 최저가 보장제가 시행되면 이를 통해 농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농산물 수급조절 및 가격보조 등을 군 차원에서 지원을 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각 단위농협의 협조를 바탕으로 도의 농업분야 전략과제 시행에 발맞춰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백삼기·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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