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책읽기? 독서모임으로 실천력을 높여보자
도민칼럼-책읽기? 독서모임으로 실천력을 높여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24 18:2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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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책읽기? 독서모임으로 실천력을 높여보자


새해가 되면 우리는 여러 가지 다짐을 한다.

올해는 꼭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 해 봐야지, 나의 성장을 위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야지 등등 그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책읽기 즉, 독서’다.

통계청 KOSIS에서 제공하는 국가통계지표에 따르면 2017년 13세 이상 년 평균 독서량은 9.5권이라고 한다. e-book의 등장, 유튜브 채널 및 영상매체에 익숙한 시대적 환경과 더불어 일이 많고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종이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책읽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책이란 저자와의 교감은 물론 책 속 등장인물의 생애와 마주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이기 E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창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책 읽기는 아무래도 어렵다.

이에 필자가 ‘책 읽기’의 기로에 선 당신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독서모임’에 참여 해 보라는 것이다.

처음엔 필자도 ‘책 읽기’와의 오랜 애증관계를 풀지 못하고 있었다.​

‘책 좀 읽어야 하는데’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기어코 숙제로 남아, 스스로 가책을 느끼기도 했고 서점에 가서 책을 구경하는 날이라도 오면 ‘책을 사는’ 비교적 쉬운 행위를 통해서 위안을 얻기도 했으니 말이다. 왜 꼭 표지가 예쁘면 내용마저 예쁠 것 같은 거 있지 않은가.

그렇게 사서는 막상 앞의 몇 장 읽다 덮어두고 어느새 책장 한 공간만 지키는 신세로 내버려 둔 아이들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

그러던 중 이러다 안되겠다고 생각한 날 ‘그래도 강사라는 사람이 부끄럽게 살 수 없잖아?’라는 마음의 소리를 들은 후부터 서울과 부산으로 독서모임을 많이 찾아다녔다.

부산에서 하는 책모임은 현재도 한 달에 한 번 참석하고 있고, 서울에서 하는 모임들은 아무래도 지방 일정들과 이동이 잦으면서 거의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독서모임에 대한 의지가 사그라 들때쯤, 마침내 필자는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 바로 우리 지역 진주에서 일명 ‘책강’이라 일컬어지는 ‘독서모임’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뭐,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누가 이런 모임은 좀 만들었으면 좋겠고, 이런 문화는 확산이 되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가장 컸다.

2007년 첫 모임을 시작한 이후로 2019년 2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모임이다.

‘책 동지’는 필자가 참으로 좋아하는 말이다. 책과 동지, 참 아름답고 조화롭지 않은가?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책 동지들은 서로를 반짝이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들이다.

요즘 말로 T.M.I.를 지양하는 모임의 특성상 서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나 어느새 마음을 터놓고 교감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건 다름 아닌 ‘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3월이 되면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계획하고, 다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올해는 여러분도 다양한 형태의 독서모임을 통해 멋진 ‘책 동지’도 만나고, 참 ‘책 읽기’의 맛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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