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3·1운동 100주년 가치와 정신계승
기고-3·1운동 100주년 가치와 정신계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25 19:15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덕석/경남서부보훈지청장

김덕석/경남서부보훈지청장-3·1운동 100주년 가치와 정신계승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의 첫날은 우리 민족이 목 놓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절이다. 100년 전, 1919년 3월 1일 우리 선조들은 조국의 봄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 지역과 계층, 종교와 이념의 구분 없이 오직 자주 독립이라는 민족적 여망으로 일어선 3·1만세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들불처럼 번지며 선열들은 일제의 총칼 앞에 맞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했다.

그 결과 3·1운동은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지는 데 초석을 마련하였고, 자주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선언하며, 다른 약소민족들의 독립운동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등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한 해다. 우리 헌법 전문에서 대한민국은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음을 천명하고 있다.

3·1운동은 우리나라를 제국(帝國)에서 민국(民國)의 시대로 전환했으며, 남녀노소·지역·계층 구별 없이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족통합의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임시정부는 헌법 제1조 민주공화제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상징을 물려주었다.

이러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보훈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위대한 가치를 계승하고 희망의 100년을 위한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3·1만세운동 재현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를 추진하고자 한다.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전국 22개 지역의 주자 봉송과 78곳의 차량 봉송 등 총 100곳에서 불을 밝히며,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진주 지역은 100명의 주자들이 3월 17일 진주 로데오 거리에서 횃불을 밝힌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기생과 걸인이 중심이 되어 3·1운동을 전개한 진주지역 독립만세운동 특색을 반영한 이색봉송과 더불어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의 봉송 주자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빛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3·1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3·1절 기념식을 가지며,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우리고장 각 시·군에서도 독립만세기념행사가 실시되는데 3·1절 당일에는 서경방송에서 주관하는 3·1절 기념 건강달리기 대회가 개최되며, 19일에는 합천 및 고성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21일 사천초등학교에서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재현 축구대회 등 그날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다채로운 재현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여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한 시절을 보내며 ‘독립’이라는 따뜻한 봄을 기다렸을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돌아봐야할 시점이다. 날이 따뜻해지는 3월, 많은 분들이 가족과 함께 우리 지역 독립만세기념행사에 참여하여 대한독립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길 희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