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인터뷰 서춘수 함양군수
2019 신년인터뷰 서춘수 함양군수
  • 정리 박철·사진 이용규기자
  • 승인 2019.02.26 18:57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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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평등·공정한 새 함양시대 만들기 전력
▲ 서춘수 함양군수는 “올해 군민과 약속했던 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현장행정 등 5대 군정방침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불투명한 밀실행정과 불공정, 특혜, 부패가 판치며 군수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청렴도 전국 꼴찌에다 군민 신뢰가 땅에 떨어졌던 함양군. 경남도청에서 공직을 마무리하고 고향에 헌신하겠다며 함양군수에 도전해온 서춘수 군수가 절치부심 끝에 민선7기 함양호의 키를 잡았다.

그는 먼저 ‘군민중심, 군민지향’의 소통과 섬김의 열린 군정과 ‘투명, 평등, 공정’을 기치로 내걸었다. 공직을 사고파는 밀실 인사와 일감 몰아주기 등 특혜와 반칙을 일소하고 군민 신뢰 회복에 힘을 쏟는다. 이 같은 적폐 청산 기조와, 좀 더디더라도 ‘적당주의’를 거부하고 꼼꼼히 군정을 챙기는 군수로 인해 함양군의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그의 모든 행정의 최정점에는 ‘군민이 행복하게’가 있다. 더불어 서 군수는 ‘불로장생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침체일로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100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자며 경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꼬리를 무는 부패 리더십으로 인해 심한 트라우마가 생겨버린 ‘선비의 고장’을 어떻게 리뉴얼할지 서 군수와 함양군정이 그리고 있는 ‘굿모닝 지리산, 함양’의 그림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이에 서 군수는 지난 21일 경남도민신문 김송자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군민과 약속했던 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현장행정 등 5대 군정방침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린 군수실 등 소통·섬김 군정 추진
청렴도 향상 군민 신뢰도 회복 최우선
2020엑스포 성공개최 준비 행정 집중
항노화산업 세계적 브랜드 가치 제고   

인구증가 대책으로 일자리 창출 중요     
복지예산 절반이상 다양한 노인정책
선진화 농업기술·유통인프라 확대  
천연자원 활용 관광산업 지역활성화

다음은 서춘수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7기 함양군정의 중점 추진 목표는
▲올해는 민선7기의 원년으로 군민들과 약속했던 사항들을 빠짐없고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 ‘굿모닝 지리산, 함양’과 ‘투명·평등·공정한 새 함양시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군민들께서 바라시는 큰일에서부터 작은 일까지 모두 다 나의 일처럼 생각하고 정성을 기울여 군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군민을 위한 △현장행정 △성장농업 △맞춤복지 △균형발전 △소득관광 등 5대 군정방침 실현을 위해 700여명의 공직자와 하나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8개월간 군정 성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군민의 성원에 힘입어 안정된 군정을 펼치며 많은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8월 3일 우리 군 역사상 최초의 국제행사인 ‘불로장생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함양 지리산 산양삼 산업특구가 우수특구 선정에 이어 정부의 일자리 선도 특구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우리군 농식품 공동브랜드인 ‘더함양’이 소비자가 뽑은 한국의 영향력 있는 브랜드 대상에 선정됐으며, 지적재조사사업 평가 전국 최우수,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평가 전국 우수기관, 의료급여와 기초연금사업 우수기관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들이 나타났다. 꾸준히 국도비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19년 당초예산 4807억원을 편성하여 우리 함양의 미래 비전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군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저와 우리 공무원들이 함께 더 많은 예산을 확보, 추경을 통해 꿈의 5천억 원 예산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두가 새로운 함양 군정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참여해 주신 군민 여러분 덕분으로 동참과 협조 당부드린다.

-전임군수들의 잇단 구속과 청렴도 하락으로 군민들의 자존감 상실과 군정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다. 어떻게 바로잡으려 하고 있나
▲청렴도 향상을 위해선 군민의 신뢰회복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군민은 믿는 만큼 기대하게 되고, 기대하는 만큼 믿게 된다. 청렴도는 군민의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쉽게도 군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지난 8개월은 짧은 면이 있었다.  민선 7기는 군민에 대한 친절과 군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청렴 군정을 펼치고 있다. 이에 군민들에게 보다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열린 군수실’을 운영하고, 지난 1월에는 ‘민선7기 4개년 계획 군정보고 및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군민과의 소통의 자리를 꾸준하게 마련하고 있다. ‘친절 3S 실천운동’을 통해 민원인들에게 청렴 함양의 모습을 보여 주고, ‘청렴기획단’ 등 민간 청렴 조직도 운영해 군민과 함께 청렴도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찾아가는 청렴 홍보를 통해 ‘청렴·감동 1번지 함양군’을 적극 홍보하고 군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부정청탁, 향응제공 등 부패 건에 대하여는 과거 온정주의적 처벌에서 탈피하여 관련 공무원은 물론 지휘·감독자를 엄중히 연대 문책하여 일벌백계함으로써 공직사회에 기강을 바로 세워 나가겠다. 이제 우리 군의 청렴도 최상위권 도약만이 남았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2020엑스포를 함양 재도약과 미래 먹거리 창출의 계기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준비상황과 목표는
▲이제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엑스포 행사장인 산양삼산업화단지와 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여 산삼주제관 등 일부 시설은 운영 중에 있으며 여타 시설도 2019년까지 조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함양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자연체험 위주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새로운 모델의 엑스포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엑스포 조직위와 함께 27개 전략 101개 과제의 로드맵을 완성하고 각종 기반시설이나 행사장 설치 및 운영계획 등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엑스포를 통한 직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로는 124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15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624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엑스포 이후 함양은 불로장생 건강 항노화산업의 세계적 중심지로서 청정 함양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농·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신비로운 산삼과 지역 농특산물 등 청정 자원을 융합한 신산업 발굴 육성으로 관련 산업의 기업체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 등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여 함양이 새로운 활력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군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대군민 홍보에 집중해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성공적인 개최 이후 군민들에게 그 성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서춘수 함양군수가 지난 21일 본지 김송자 대표이사 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역인구감소의 원인은 결국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질 높은 일자리 감소, 교육, 의료 등 복지여건 열악, 문화 인프라 열악 등으로 집약된다. 어떤 대책이 있나
▲지난해 우리 군 전체 출생은 153명인데 사망 416명으로 출생 대비 사망이 약 3.7배 높았다. 꾸준한 인구늘리기 시책을 통해 귀농·귀촌 등 전입인구는 3093명으로 전출 2836명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높은 사망률로 인한 자연감소를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인구감소문제는 함양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촌지자체의 공통된 과제로 인구 늘리기를 위한 인구정책은 출산, 육아지원 등 지엽적인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 부서가 참여하는 장기적인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인구 증가를 위해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열악한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 구축 등을 중요정책으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기적인 지원보다 구직자들이 함양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산업단지를 활성화해 청년층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등 일자리창출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오지마을, 취약지역 군민들을 위한 메디컬버스를 운영하고, 지역 병·의원과 연계하여 취약계층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해 군민 모두가 의료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 군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어린이드림센터와 청소년문화시설 등은 현재 타당성 용역 등을 통해 추진 중에 있으며 협소하고 노후화된 도서관의 이전 신축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인구 문제는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주거, 결혼, 임신, 출산, 보육, 교육, 노인문제 등 모든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종합적으로 추진될 때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문제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군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복 복지 실현을 위해 다양한 어르신 복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를 적기에 지원하는 안정적 복지 실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취약계층에게 사랑과 관심을 베푸는 적극적인 복지,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복지예산 756억7200만원을 편성했으며, 이 중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예산이 433억9600만원으로 57.3%를 차지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 응급돌보미사업, 노인건강진단, 노인일자리사업, 노인돌봄서비스사업 등 시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인복지시설 개보수, 증개축에도 더 힘쓰겠다. 경로당에 급식도우미 지원, 경로당 회원 수에 따른 양곡 및 부식비를 차등 지원하여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여 경로당 이용을 활성화 어르신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위생적인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최우선 목표로 노인복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제조업 인프라가 빈약한 함양군은 농업 부가가치 제고와 관광 활성화 등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관건이 될 수 있다.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나
▲선진화된 농업기술 및 유통인프라 확대를 통해 농업인이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생산성 향상 및 농가소득 안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규모 축산단지 조성을 통해 사육규모를 확대하고 토종벌 종 복원 입식지원사업, 유기자연순환농업의 정착 및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유도할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웰빙시대 새로운 틈새소득작목 육성으로 농가소득 향상, 대표 특산물인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한 특화단지 조성 등 농업인이 마음 놓고 농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농업인 월급제 등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전념할 수 있는 농업인 복지환경도 조성하겠다. 기존의 주력 농·특산물인 함양곶감의 품질 규격화 및 생산시설 현대화로 고품질 곶감 생산을 지원하고, 명품 함양사과 육성을 위한 새로운 재배기술 보급으로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겠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천연기념물 154호인 상림 등 함양이 간직한 천연자원과 산삼휴양밸리, 개평한옥마을 등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유동인구의 증가를 통한 연 500만 관광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지리산 가는길 오도재 터널을 개설해 군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지리산을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이와 연계해 오도재에 대단위 단풍경관단지를 조성해 관광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겠다. 천년의 숲 상림공원과 연계한 테마공원 ‘천년의 정원’을 조성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상림·하림공원을 하나로 묶어 ‘국가정원’ 지정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최치원 역사공원도 인문학 콘서트 및 마당극 공연, 전국 문학관과 연계한 문학기행, 학술세미나 등 관광객이 찾아오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 엑스포 부대시설로 활용되는 산삼휴양밸리는 힐링과 관광뿐 아니라 휴양과 치유, 그리고 종합 산림레포츠까지 더한 체류형 휴양치유복합관광단지로 향후 함양 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정 대토론회나 열린군수실 등 군민과의 소통에 힘을 쏟고 있는데, 군민 반응과 성과는
▲현 시대의 지방자치는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지방자치 실천이 시대적 사명이다. 정부에서도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법제화를 통해 자치분권 실현을 더욱 구체화해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주민과 소통하고자 여러 정책을 시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7기의 4개년 운영방향을 군민에게 보고하고, 허심탄회하게 군민과 대화하고 토론해 보자는 취지의 ‘민선7기 4개년 계획 군정보고 및 대 토론회’ 같은 당연한 일이 함양군 이래 한 번도 없었다고 하니 좀 당황스러웠다. 열린 군수실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익숙함이 부족해 생각보다 큰 성과는 아니지만, 주위에서는 나름의 긍정적 평가가 많은 것 같다. 군민 대토론회엔 500여 군민이 참석해 30여 건의 제안과 건의가 있었고, 지난 2월까지 네 번의 ‘열린 군수실’은 총 45명의 군민이 찾아와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어떤 대단한 성과를 기대하고 군민과 소통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대 지방자치의 트렌드를 그냥 따르고자 하는 것뿐이다. 군민이 원하는 바를 정책에 반영하고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군민이 원하는 것을 찾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지난 8개월 ‘새로운 함양 건설’이라는 대의를 위해 낮은 자세로 진솔하게 소통하겠다는 일념으로 군정을 이끌어 왔다. 군민들께서 함양군정을 따뜻이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민선7기 함양군의 군정철학은 ‘군민중심 군민지향’의 행정이다. 이는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는 소통과 섬김의 열린 군정을 뜻하며,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군민들을 섬기겠다. 올해도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현안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모색하는 소통과 공감의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함양 건설을 목표로 혼신을 쏟겠다.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정리 박철·사진 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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