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1절 100주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
사설-3·1절 100주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27 19:3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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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정부, 종교단체, 지방자치단체, 사설단체 등이 주관하는 크고 작은 기념행사가 수백 개에 달하며, 해외에서도 한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3ㆍ1절부터 4월 11일까지 기념 사업 중점 추진 기간으로 지정돼 만세윤동 재현행사를 비롯해 모두 23개의 다채로운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1940년대부터 국가공휴일로 지켜 온 3.1절이지만, 100주년을 맞은 올해 3·1절은 그 어느해보다 의미가 특별하고 소중하다. 3·1절은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다른 국경일과 달리 식민통치 시대에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의 뜻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른 아픔의 날이다. 경남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3·1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곳이다. 수많은 선열들이 만세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르거나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그동안 3ㆍ1절만 되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겠다는 말들을 줄곧 해왔다. 하지만 3ㆍ1절만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망각의 늪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우리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3·1절을 맞이해야 한다.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함께 되새기고 민족의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애국선열들의 조국독립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3ㆍ1운동을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정신을 오늘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00주년을 맞이해 곳곳에서 펼쳐지는 3·1절 행사들이 한 번의 기념행사로 머물지 않고 도민 모두가 애국애족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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