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인 교통사고 감소는 곧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기고-노인 교통사고 감소는 곧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04 19: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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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노/진주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최규노/진주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노인 교통사고 감소는 곧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중소도시 교통사고 부서에 근무하면서 요즘 노인 인구 증가로 노인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출산율이 줄어들고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각종 사회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며칠 전 고속도로 상에서 저속으로 운행하던 선행차량이 뒤따라오던 차량이 이를 미처 발견치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아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였고 선행하던 노인 운전자는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하였다.

나름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노인 운전자는 피해차량으로 사고 현장을 이탈 할 아무런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인지력 및 판단력 부족으로 인해 사고 신고를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하였다고 한다.

수개월 전에는 관내에서는 90대 중반의 노인이 차량을 후진하다가 정차해 있는 차량을 충격하고도 전혀 그 사실을 인식치 못하였다고 하면서 현장을 이탈한 사고를 일으켰다.

그 이후 얼마 안 있어 그 노인은 재차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있었다.

위의 두 노인의 사고 유형을 보면 인지능력과 판단력 저하에 따른 사고발생의 유형이라고 보여 진다.

대부분 노인들의 교통사고는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의학의 발달과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나 또 다른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우리들의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고 다시금 정부의 정책이 뒤받침되어야 할 때이다.

노인 교통사고의 경우 한지역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같은 현상이다.

앞으로 사망사고나 인적사고 등 교통사고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일 것이다.

특히 노인 교통사고 증가에 따른 자동차보험 인상과 더불어 사회적인 경제적 부담이 과중 될것이다.

어느 지자체에서는 노인의 면허증 반납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노인 교통사고를 줄여 보고자 애쓰는 곳도 있다.

노인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노인 인구 증가하고 운전하는 연령이 높아감에 따라 인지능력, 운동력, 시력, 판단력 등이 저하로 인해 교통사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교통 시설물 확충으로 인한 일반적인 교통사고는 계속 감소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아마도 노인 교통사고는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범국민적인 노인 면허증 반납 운동과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이에 따른 정책이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본다.

그래야만 교통사고 선진국이란 오명에서 하루 빨리 벗어 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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