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차량관리 요령
기고-봄철 차량관리 요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04 19:1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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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한국교통안전공단 주례검사소 소장
 

오태석/한국교통안전공단 주례검사소 소장-봄철 차량관리 요령


겨울이 지나가고 따사로운 햇살에 봄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계절이 바뀌면 사람도 몸이 적응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듯이 자동차도 봄에 알맞게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봄철 다양한 지역축제 행사 등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가정이 많은데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길이 짜증스러운 고생길이 되지 않도록 미리 차량점검을 실시하여 혹시 모를 고장에 대비하도록 하자.

▲차량 내·외부 청결
겨울철에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고 히터만 틀기 때문에 차량 곳곳에 먼지들이 쌓여 있다. 우선, 자동차 문과 트렁크를 활짝 열고 곰팡이의 발생여부를 확인하면서 먼지와 이물질 등을 제거한다. 만약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곰팡이 제거제 약품을 사용하면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외부세차를 할 때에는 가급적 차량 하부 바닥까지 씻어 주는 것이 좋다. 겨우내 도로 결빙으로 뿌린 염화칼슘이 차량하체에 스며들어 차체의 부식을 진행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오일과 배터리 점검
엔진오일 게이지로 오일을 점검하는데 F와 L사이 2/3정도 있으면 가장좋은 상태이다. 추운날씨에 엔진오일이 오염되고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일 양과 상태를 점검하여 필요시 교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배터리는 단자부위가 부식(하얀가루가 붙어 있음)되면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단자청소가 중요하다. 단자를 확인하여 부식이 진행되면 쇠부러쉬나 사용하지 않는 칫솔 등으로 청소를 해주고 구리스를 도포하면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단자 체결이 헐거우면 충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단단하게 고정되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냉각계통 점검
냉각계통에 주로 생기는 고장은 부동액의 누수를 들 수 있다. 대부분 라디에이터나 호스 등에서 누수가 일어나는데 후드를 열면 해당부위의 누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주차된 차량을 이동하여 주차된 자리 바닥에 누수흔적이 있으면 의심을 해야 한다. 부동액은 일반적으로 4만km마다 교환하는 게 바람직하다. 점검 시 주의사항은 엔진온도가 정상적일 때 라디에이터 캡을 열게 되면 부동액이 끓어 넘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엔진 시동을 끄고 엔진 열이 식은 후에 열어야 부상을 피할 수 있다.

▲에어컨 점검
계절이 바뀌면 에어컨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에어컨을 작동시킬 일이 별로 없으므로 에어컨 상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10∼20분 정도 에어컨을 가동하여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냉방 성능이 떨어졌다면 에어컨 가스의 누출여부와 에어컨 벨트가 손상되었는지 등을 점검한다. 만약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정비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에어컨 작동시 매캐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공기 유입통로에 서식하는 곰팡이의 영향 때문으로 곰팡이 제거제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실내의 에어컨 필터를 점검하여 오염이 많이 되었으면 교환해 주어야 한다. 통상 교환주기는 6개월 또는 1만km이다.

▲타이어 점검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노면에 직접 닿는 유일한 부분이다. 타이어 관리만 잘해도 큰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다. 교환 시기는 마모도 1.6mm를 기준으로 한다. 타이어 홈의 돌기가 주변부와 평행하면 즉시 교환하여야 한다. 출발 전 타이어 상태를 먼저 육안으로 확인하고 펑크나 바람 빠짐이 의심된다면 정비소나 타이어 전문점에서 공기압체크를 의뢰한다. 적정공기압은 최대 공기압의 80~90%로 보충하는 것을 타이어제작사에서 권장하기도 한다.

운행 중에 타이어 펑크를 대비하기 위해 예비타이어와 탈착용 공구가 차량에 비치되어 있는지 점검하고 분실하였다면 구비하여 차에 비치하여야 한다. 만약 타이어가 펑크가 났을 경우, 혼자서 타이어를 교체하기 힘들다면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전운전을 위한 약속
지난해(3월 28일) 모든 좌석 안전띠 착용이 법제화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인식이 법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뒷좌석은 괜찮겠지” 하는 안전 불감증이 교통사고 사망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의무사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어린아이 탑승에 대한 운전자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간혹 앞좌석에 어린아이를 안은 채로 탑승하는 분들이 눈에 띈다. 앞좌석에 어린 자녀를 안은 채로 사고가 나면 그 어린아이가 에어백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인명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린아이를 앞좌석에 태우면 돌발적인 행동을 하거나 안전운전에 방해를 주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어린아이는 뒷좌석의 유아시트에 앉도록 해야 한다. 또한, 주행 중에 어린아이가 갑자기 차문을 열 수도 있기 때문에 뒷문 안전장치가 잠금으로 되어 있는지도 확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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