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애인 편의시설 외면하는 진주시
사설-장애인 편의시설 외면하는 진주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05 19: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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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편의시설에 관한 한 우리 사회는 여전히 후진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차별이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시가 운영하는 시립 연암도서관과 서부도서관의 경우가 단적인 예다. 시립 연암도서관과 서부도서관은 승강기가 아예 없거나, 경사로도 장애인이 스스로 이용하기 힘든 급경사 구조로 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암도서관은 장애인들을 위해 1층 현관 앞에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경사로가 너무 가팔라서 휠체어가 로비로 진입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도서관에는 승강기가 없다. 도서관 내부는 휠체어 이용자가 각 층을 통행할 수 있는 장애인 경사로도 설치돼 있지 않다. 서부도서관도 장애인용 시설 이용 안내 표지판도 없어 휠체어 통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입구 여닫이문도 휠체어 이용자가 혼자 힘으로 밀거나 당겨 열 수가 없다.

진주시는 2012년 7월 무장애도시를 선포하고 그로부터 7년여가 지났다. 무장애도시라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의제공은 기본이지만 시가 운영하는 시설 조차도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 때문에 무장애도시라는 진주시의 슬로건이 그동안 헛구호에 불과했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이다. 공공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거의 전무한 것은 행정 편의주의가 빚은 참사라고 할 수 있다.

단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공공서비스에서 차별을 받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공정한 서비스는 당연한 권리로 진주시는 신속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편의제공에 인색하고서는 우리 사회가 복지가 제대로 된 사회로 나아 갈 수 없다. 장애없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실천적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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