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새 학년 새 학기에
진주성-새 학년 새 학기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05 19:0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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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새 학년 새 학기에

3월. 그 시작과 함께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만남이 있어 설레기도하고 긴장도 할 것이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어 설렐 것이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날 것이라서 긴장도 될 것이다. 모두가 선택한 만남이 아니라 운명처럼 주어진 것이라서 기대감의 만족도가 제각각일 게다.

그래서 초등학생부모들은 돌아온 아이를 붙잡고 어떻더냐며 아이의 눈치부터 살피게 된다. 아이의 바람은 그저 소문나게 못된 친구가 같은 반이 아니었으면 하는 정도인데 부모는 아이의 친구는 상관없고 어떤 선생님이 담임인가를 더 궁금해 한다. 막연하게나마 훌륭한 선생님이기를 바라면서도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보다 잘 봐줄 수 있은 선생님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선생님의 눈에는 어느 아이나 똑 같이 보인다. 고만고만한 또래들이 크게 구별될 것이 없다. 건강이나 성격들도 섞어놓으면 유별날 것도 없다. 따돌림 없이 두루두루 원만하게 사귀면서 학습능력과 태도가 날로 향상되기만을 바란다.

이러한 선생님의 입장과 학부모의 입장은 다르다. 학부모는 내 아이에 대한 우월감이 앞선다. 자식 욕심이라 누가 나무라겠냐만 지나친 극성이 문제이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 인접한 임대아파트나 서민아파트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등교거부를 했었고 이 같은 일로 인원미달이 발생하여 폐교된 학교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 여러 곳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만으로 넘길 일은 아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학부모들이다. 게다가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각도 문제이다. 사교육에 치중한 선행학습으로 공교육의 신뢰감이 떨어지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도 떨어졌다. 선생님을 과연 스승으로 보기나 하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스승을 신앙처럼 믿던 과거를 들먹거릴 거야 없지만 선생님을 믿고 내 아이의 전부를 맡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자성해봐야 한다.

내 아이의 문제점은 누구보다도 부모가 먼저 알고 깊이 안다. 내 아이에게 문제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선생님을 찾아가서 상담하고 의논할 수 있는 열린 교육의 시대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부모의 말보다는 선생님의 말은 대체로 잘 듣는다. 그래서 선생님과 의논하는 것이 내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는 지름길이다. 과거처럼 반 학생이 오륙십 명이 되는 것도 아니고 고작 스무나문 명 정도라서 홀가분하다. 선생님을 훌륭한 스승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학부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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