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할 수 없는 일은 하지마라
칼럼-할 수 없는 일은 하지마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05 19: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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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할 수 없는 일은 하지마라


모든 일은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만이 자신의 꿈을 의욕적으로 실현해 나가갈 수 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초심만 지킬 수 있으면, 소망한 바는 이루어진다.

훌륭한 운동선수의 기준은 신체적 조건이나 기술적인 능력보다는 정신력에 달려있다.

무슨 일을 할 때는 과거, 미래, 모두 잊고, 현 순간에만 몰입하는 능력을 발휘해 나가야한다. 이 순간을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몰입하느냐에 따라 꿈을 이루는 계기를 만든다. 예수는 “내일 걱정은 내일로 미루라. 오늘은 오늘 걱정으로 충분하다.”하였다.

과거는 지나갔고, 현재는 머물러 있지 않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니 현재의 일에 몰입하며 용기와 희망, 기쁨의 에너지가 넘쳐날 때만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 지혜로운 척하는 사람이다. 둘째, 진짜 지혜로운 사람이다. 바보는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려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보들의 두 가지 모습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에만 몰입한다.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들의 두 가지 모습이다.

지혜의 유무는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할 줄 아는데 있다. 바보가 안 되는 일을 계속한 이유는 그것이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무작정 달려들면 결과는 없고, 몸과 마음만 혹사하게 된다.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아서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여 소모적인 낭비를 줄여가자.

자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면 하고, 할 수 없는 일이면 빨리 포기하라.

필선종반착처개장거(必先從盤錯處開將去)라, 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먼저 복잡하게 얽힌 데서부터 풀어나가라는 뜻이다. 마음이란 모양도 없고 형체도 없고, 느낌뿐이다.

마음을 잘못 가지면 할 수 있는 일도 못하게 되어, 번뇌가 일어나고, 무심의 마음으로 일하면 힘든 일까지도 극복해낼 수 있다. 미(美)ㆍ추(醜), 시(是)ㆍ비(非)등에 사로잡히지 말라. 자비심과 지혜는 욕망과 분노를 극복하고, 밝은 마음으로 전환해준다. 무서박처(無棲泊處)라, 과욕의 집착으로 인하여 쓸데없는 힘을 쓸 필요 없이 임의 자재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한일국가대표 축구경기에서 한국 팀이 이기고 있으면 전 국민이 박수치고 환호하며 신나는 순간에도 대표선수 중에는 스트레스를 받고 힘이 들어서, 좀 쉬고 싶고, 내가 왜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하고 있는 당사자에게는 고통의 연속인 것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힘들다며 한탄하지 말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냉철하게 생각하면서 방향을 잘 잡고, 빈틈없이 꾸준하게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해나가보라.

하는 일이 어렵다고 포기하며 더 크고 화려하고 더 쉽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며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말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라”고 하였다. 젊은이라고 일부러 고생길로 뛰어 들라는 것이 아니라, 인생은 고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고생을 해본 사람은 작은 것, 적은 것에도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며, 편할 때보다 훨씬 값진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좋은 의미에서나, 나쁜 의미에서도 깊고, 심오하며 기쁘기도 하고 섧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정확한 목표가 없을 때 방황한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어렵고, 힘들더라도 초심을 지키며, 끝까지 밀어붙이면 소망한 바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결심만하지 말고, 자원 봉사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일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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