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이사장 사퇴 의사 밝혀
한국국제대 이사장 사퇴 의사 밝혀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2.05.03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책임 전가하는 것”·하충식 이사장 “현실적 한계를 느꼈다”

속보 = 한국국제대학교가 노조와 법인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본보 4월 24일자 4면 보도> 지난 1일 하충식 법인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혀 새로운 양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하 이사장은 사퇴글을 통해 “학교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이사장으로서 일년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사와 이사장직에서 사임한다”며 “지금까지 대학경영에 많은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3일 학교 노조에 따르면 “이사장은 2008년부터 법정부담금을 납입하지 못하고 보전해야 하는 수익용재산 24억원을 법인운영비, 직원임금 등으로 탕진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퇴를 하는 것이다”라며 “지난달 25일 부터 투쟁 중인 1인 시위를 막아보려는 수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법인 관계자는 “부분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수익용재산은 경영에 참여하기 이전 2007년부터 보전되지 않고 있었다”며 “현재 정식 사퇴는 아니지만 사퇴의사는 확고하다. 11일 이사회를 개최해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국제대 노조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법인수익용재산을 14일까지 보전 하라고 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행·재정적 제재 조치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져야 하기 때문에 사퇴로 위기를 모면 하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법인 관계자는 “교과부는 수익용재산을 보전 하라는 지시는 없었고 지난 3월 수익용재산보호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이사장이 보전을 못하면 사비로라도 충원할 것이라는 각서도 같이 제출했는데 교과부에 받아 들여 지지가 않았다. 14일까지의 기간은 수익용재산보호 이행계획서의 제출 기회를 준것으로 단지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에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국제대 노조에 따르면 “하충식 이사장이 국제대 모교수와의 대화에서 ‘노동조합의 행동을 중지하지 않으면 법인에서 유용한 전세보증금 24억을 변제하지 않을 것이고, 대학을 망하게 만들것과 대학은 설림자에게 조건없이 넘길 것이다’라고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전해왔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의 일이다. 재단의 직원으로써 들은 말은 없다. 이사장이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