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업무복귀 불구 정상화까지는 먼길
삼성교통 업무복귀 불구 정상화까지는 먼길
  • 배병일기자
  • 승인 2019.03.10 18:2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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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복귀 정상운행…요구안 관철 투쟁 이어갈 것
폭력·장송곡 확성기 시위 등 시민 불만 부담 작용
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 타협점 찾기 국면 전환
지난 5일 오후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진주시청사를 점거하기 위해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진주시청사를 점거하기 위해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 노조가 50일 가량 이어오던 시내버스 파업을 부분파업으로 전환, 오늘부터 버스운행 현업복귀에 나선다.


노조의 이번 현업복귀는 시청점거를 위한 진입 과정에서 폭력시위와 파업 시작부터 확성기를 통한 장송곡 시위로 인한 인근 지역은 물론 시민들의 불만 고조, 대체운송 수단인 전세버스 이용에 대한 시민 불만 증폭 등 이번 파업이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의 쟁점인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통한 최저임금 보장 등의 요구안을 두고 우선 파업철회를 요구하는 진주시와 협의에 먼저 나서라는 삼성교통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삼성교통 노조가 시내버스 정상운행을 하게 됨에 따라 진주시내버스 파업사태는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 위한 국면으로 전환됐다.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 8일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업무에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앞으로 집회와 선전전 등을 통해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생존권 쟁취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전7시부터 남해고속도로 진주인터체인지 부근 45m철탑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 2명은 그대로 파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업에 복구하지만 철탑 고공농성 등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행동은 이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시와 삼성교통이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전면 파업을 다시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두차례의 시민소통위원회의 중재안이 양측의 이견으로 합의가 결렬됐었다. 시민소통위가 내놓은 중재안은 삼성교통이 파업을 먼저 푼다는 전제하에 삼성교통 긴급 경영안정자금으로 시가 7억 원을 빌려줄 것과 표준운송원가의 공정한 책정, 지난해 삼성교통의 적자분을 소급 적용하지 않을 것 등이다.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진주 시장의 약속을 믿으며 공개토론의 자리에 나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진주시도 합리적인 의견과 주장에 대해서는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양측의 극적 타결도 예상되고 있다.

이번 노조의 업무복귀가 출구전략이 될 수 있을지 시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진주시도 노조의 업무복귀에 합당하는 조건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한편 삼성교통은 업무복귀와는 별개로 고공농성은 지속할 예정이며 ‘표준운송원가 재 산정, 긴급경영자금 지원, 대중교통 정상화를 위한 특위 구성, 파업기간 중 발생된 사안에 대한 면책 등을 합의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는 삼성교통에 대한 투명한 회계감사 등을 요구하는 갈등양상을 이어갈 것이 예상되고 있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양측의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전망이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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