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커피 마시고 자자
진주성-커피 마시고 자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11 16:4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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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커피 마시고 자자

일이 있어 차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러 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출발 후 한 시간 뒤부터 슬슬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고 했던가?

내려오는 눈에 아무리 힘을 주고 수차례 볼을 꼬집고 창문을 열어도 그때뿐이고, 운전대를 잡은 것에 후회를 했다.

졸음운전에 문어 다리 씹는 것이 특효였는데 그 또한 준비하지 못했었고 생수 한 통이 전부였다.

운전을 하고 있는데 자고 있었다.

사고가 날 것 같아 브레이크 페달을 힘껏 밟았다.

몽둥이로 한 대 얻은 맞은 듯, 정신이 멍하니 하나도 없고, 침대에 몸이 결박되어 있는 듯 누워 있다.

사고 난 것인가? 아님 내가 죽은 것인가? 다리와 팔에 전율이 흐리고 등과 이마에 식은땀이 흐른다.

몸을 일이키고 고개를 드니 운전석에 누워 있음을 알고는 ‘살아 있구나!’ 하고 정신이 든다.

운전하다 벌떡 일어나는 꿈은 남자들 군대 재입대하는 꿈보다 수십 수백 배 더 악몽 같은 꿈이다.

3월 이맘때부터 5월 달까지 춘곤증 졸음운전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전체 운전사고보다 3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졸음운전을 피하는 방법은 충분한 수면과 환기를 자주 하거나 오징어 같은 턱운동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고,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잠시라도 단잠을 자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졸음운전 예방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커피를 마신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잠이 없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각성효과는 마신 뒤 30분 지나서부터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점심 식후 나른한 춘곤증이나 졸음운전으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서는 10분정도 단잠을 자다 일어나면 더 맑은 정신과 기분 좋아짐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봄나들이 갈 때 소주 대신 진한 커피를 챙기자!

벚꽃 나무아래에서 커피향을 즐기고, 눈 시원한 연초록의 잎사귀를 보면서 여유를 즐기자.

미리 마시고 달리는 여행은 안전도 챙기고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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