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꽃놀이와 미세먼지
도민칼럼-꽃놀이와 미세먼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11 16:3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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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꽃놀이와 미세먼지

경칩이 지나 봄기운이 진료실 작은 창으로도 물씬 풍겨서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허나 따뜻해져가는 날씨와 비례해 늘어가는 미세먼지는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들게 극성인 대기 중의 미세먼지,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과 연로하신 부모님의 폐 건강이 더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미세먼지의 정체가 뭘까?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이 먼지에 붙어 구성된 대기 중 부유 물질로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공장에서 배출되는 가스 등에서 발생해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고 2.5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를 말한다. 이런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미세먼지는 일반먼지와는 달라서 입자가 작아 폐와 혈중으로 직접 통과해서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을 불러일으킨다.

모두에게 위험한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심질환이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등은 각별히 신경 써서 미세먼지에 노출을 줄여야한다. 만성적으로 노출되다보면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폐는 오장육부의 덮개가 된다고 본다. 가장 먼저 외부와 접촉하고 전신을 보호하고 있는 첫 번째 방어막이면서 대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요장기이다. 그러므로 폐질환은 기본적인 질환의 증상으로 인한 고통외에도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게 되는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겠지만 휴일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모자, 안경등으로 미세먼지를 막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목이 자극되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미세먼지를 걸러주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게 좋다. 집으로 돌아오면 언제나 강조해도 부족한 손 깨끗하게 씻기, 세안, 샤워 등으로 몸에 붙은 먼지를 씻어주는 게 좋고 외출 시 입었던 옷 또한 곧바로 빠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역이나 과일 채소에는 미세먼지의 중금속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니 기억해두자.

적극적인 대응은 목이 아프기 시작하고 폐의 실질적인 질환이 드러날 때 치료기관을 찾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미리 예방을 해서 건강하고 조화로운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궁극적이면서 적극적인 형태의 대응방식이다. 이것이 한의학에서 중요시하는 미병(未 病:아직 질병이 아니지만 건강상태가 아닌 질병의 전단계)의 관리인 것이다.

침치료는 호흡보조근의 활동을 돕고 면역학적인 조절을 가능하게 한다. 폐의 기능을 보하고 염증을 줄이고 객담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성분이 많은 한약재를 사용한 탕약 및 연조제나 향기치료는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이나 기관지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

이제 곧 꽃놀이 철이다. 나들이 갈 때는 폐를 보하는 약차를 챙겨가고 다녀온 후 한의진료기관을 방문해 진료와 개인맞춤처방을 받기를 바란다. 건강하고 기쁘게 인생을 향유하며 이 봄을 맞이하는 것이 좋지 아니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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