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우조선 매각 경남경제가 걱정이다
사설-대우조선 매각 경남경제가 걱정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11 16:2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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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되면서 경남 경제계는 협력업체가 많은 경남지역 경제의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감에 따라 거제, 창원, 김해 등 협력업체가 많은 경남지역의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노조와 지역사회는 조선업계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것을 가장 나쁜 케이스로 꼽아왔다. 거제시의 경우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시 전체 고용인원(고용보험 기준)의 62%, 수출액의 95%, 지역내총생산(GRDP)의 68.8%를 차지한다.

최근 수년간 조선업 침체 탓인 강제 구조조정과 물량감소에 따른 자연 감소분을 포함해 인력이 30% 넘게 감소했다. 그 과정에서 거제시는 인구유출, 실업률 폭증, 주택경기 침체 등 경제지표가 극도로 악화했다.

이번 매각 영향이 거제에 국한하지 않고 경남지역에 광범위하게 미칠것이 걱정되는 이유다. 대우조선 매각에 따른 협력업체 기존 거래선 유지와 임직원 고용보장을 약속했지만, 생산성 유지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

향후 수주 물량이 감소할 경우의 수를 전제한다면 대우조선해양 기존 협력업체가 우선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번 매각이 국내 조선산업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인수에 반대한다. 한국 조선업의 미래와 함께 경남경제, 거제시와 협력기업들의 운명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이번 인수합병이 고용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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