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갑성 선생 친필 휘호 함안군에 기증
故 이갑성 선생 친필 휘호 함안군에 기증
  • 김영찬기자
  • 승인 2019.03.11 18:31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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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3인 마지막 생존자…3·1독립운동기념탑 새긴 글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故 이갑성 선생의 친필 휘호를 함안박물관에 기증했다.

함안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故 이갑성 선생의 친필 휘호를 함안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 선생의 친필은 1967년 12월 함안말이산 4호분 옆에 건립되어, 2013년 철거된 3·1독립운동기념탑에 새겼던 ‘3·1독립운동기념탑’ 글이다. 3·1독립운동기념탑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고 이상조 씨의 아들 이완수 씨는 뜻 깊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50년 넘게 보관해 오던 친필 휘호를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근제 군수는 “철거된 기념탑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함안3.1독립운동의 고귀한 정신이 깃든 표상이었고 다행히 충의공원 내 축소모형이 남아 있어 그 정신을 후대에 기릴 수 있게 됐다”며 “기증품은 보존처리해서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겠다”고 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이갑성의 친필휘호에 담긴 이야기는 조정래 담당관이 이완수씨를 만나 독립운동기념탑 건립과 철거에 관한 내력을 취재하면서 2016년 발간된 함안문학 27호에 특집기사로 실리기도 했다.

3·1독립운동기념탑 건립과 철거, 이갑성 선생의 친필 휘호에 담긴 내력으로 1965년 3월 전국 최고 의거로 손꼽히는 함안군 3·1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고 후대에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념탑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추진위원장을 이상조 씨가 맡았다.

이로서 1967년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전 군민 참여를 독촉하는 호소문을 발송했고 같은 해 12월 가야읍 말산리 333번지 말이산 4호분 옆 108㎡ 면적에 탑 높이 12m, 너비 5m로 당시 3·1운동 기념탑 중 최고의 높이로 건립 됐다고 덧 붙혔다.

한편 군의 3·1독립만세 의거는 경남에서 가장 빠른 3월 9일 칠북면 이령리 연개장터에서 일어났고 이후 대산면 평림리, 칠서면 이룡리 함안면 읍내, 3월 20일 군북면, 칠원면 시위에 이르기까지 연속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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