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인원은 210명이지만 이들 모두 새 학기가 시작된 이달 현재까지 일선 학교로 발령받지 못했다. 2018학년도 초등교사 임용 합격자 270명 중 아직 발령 대기자가 107명이나 남아 있어서다. 도교육청은 미발령으로 인한 적체 현상은 2017년께부터 심화됐다고 밝혔다. 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하니 이들이 백수 노릇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해마다 교원 임용고시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시험에 합격하고도 교단에 서지 못한 채 자격을 박탈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교원 임용적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들은 기약 없이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임용 합격 뒤 3년 안에 발령이 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한 마음은 커지기 마련이다.
교육당국은 명퇴자와 학생 수 감소, 복직 교원 등을 감안해 임용 인원을 정했다고 하지만 경기악화로 복직자가 예상치보다 훨씬 웃도는 현상을 예측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임용절벽 사태를 초래했다. 신규 교사 임용 축소는 교육의 질 하락을 가져 온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이라도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중장기 초등교원 수급 계획을 재수립해 임용 절벽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