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초등교사 임용 절벽 대책 절실
사설-경남 초등교사 임용 절벽 대책 절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12 16:14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지역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이 합격한 해에 발령을 받지 못하는 임용 대기 적체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임용시험에 합격한 인원 가운데 단 한명도 발령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당국의 초등 교원수급 예측이 빗나가면서 생긴 일이다. 이에 교육당국의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인원은 210명이지만 이들 모두 새 학기가 시작된 이달 현재까지 일선 학교로 발령받지 못했다. 2018학년도 초등교사 임용 합격자 270명 중 아직 발령 대기자가 107명이나 남아 있어서다. 도교육청은 미발령으로 인한 적체 현상은 2017년께부터 심화됐다고 밝혔다. 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하니 이들이 백수 노릇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해마다 교원 임용고시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시험에 합격하고도 교단에 서지 못한 채 자격을 박탈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교원 임용적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들은 기약 없이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임용 합격 뒤 3년 안에 발령이 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한 마음은 커지기 마련이다.

교육당국은 명퇴자와 학생 수 감소, 복직 교원 등을 감안해 임용 인원을 정했다고 하지만 경기악화로 복직자가 예상치보다 훨씬 웃도는 현상을 예측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임용절벽 사태를 초래했다. 신규 교사 임용 축소는 교육의 질 하락을 가져 온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이라도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중장기 초등교원 수급 계획을 재수립해 임용 절벽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