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동토(凍土)의땅 시베리아
진주성-동토(凍土)의땅 시베리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14 16:5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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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동토(凍土)의땅 시베리아

대부분이 불모지인 툰드라(큰 벌판)와 밀림지대인 타이가(침엽수림대)로 이루어져 있는 땅 시베리아 우랄산맥에서 베링해에 이르는 아시아 북부의 지역 북은 북빙양 동은 태평양 서는 유럽 남서는 쏘련령 중앙아시아 남은 외몽고와 중국령 러시아 공화국의 면적은 1.290㎢나 된다. 혹독한 기후 풍토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고 죄수들의 유형지로 이용 이곳에서 막대한 지하자원이 발견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겨울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55도까지 내려가고 낮이 짧고 밤이 길다.

사람의 거주 지역은 시베리아 철도가 달리는 남쪽지역이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우랄산맥의 동쪽에서 남부로 가로질러 블라디보스톡에 이르는 사이의 철도는 1892년에 착공 1905년에 완공 길이 7,416㎞이다. 수계(水系)로서 아시아주 제1의 담수호인 바이칼호와 아무르강등 큰 강이 있으며 동쪽으로 흘러 오호츠크해에 들어가지만 다른 강은 북극해로 흘러들어간다. 모스크바에서 시작하여 우리나라와의 국경 가까운 곳에 있는 블라디보스톡까지 장장 9000여㎞를 달리는 세계 최장의 직통열차가 그 유명한 시베리아 철도이다. 모스크바를 출발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급행열차를 탔을 경우 9일후의 오후 1시 45분에 블라디보스톡에 도착 소요시간은 무려 212시간이 넘는 셈. 광막한 시베리아 벌판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 이 기차여행은 로맨틱한 감 마저 든다. 아무르강 변에 있는 언덕위의 도시 하바로프스크는 시베리아 철도의 주요 역으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시내에는 근대도시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의 이름은 17세기에 이 지방을 탐험한 하바로프의 이름을 딴 것. 또 아무르 지방의 러시아 병합에 공이 컸던 네베리스 코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내의 공원에 그의 동상을 세워두고 있다. 시베리아를 북부로 나아가면 시베리아는 그야말로 극한(極限)의 땅으로서 완전한 불모(不毛)지대 연중 대부분은 가도 가도 빙설(氷雪)과 혹한만이 있을 뿐이다. 특히 북극해 연안지방에서는 8월까지 서리가 내리며 봄, 여름, 가을은 다만 일시적인 현상 나머지는 긴 겨울의 연속이어서 수목이 전혀 자라지 못한다. 1년 중 가장 따뜻한 달의 평균기온이 겨우 영상 10도 정도라니 가히 그 상황을 짐작할만하다.

동부 시베리아를 흐르는 레나 강 중류의 도시 야쿠츠크는 1월의 평균기온이 영하 42.1도 영하 50도로 내려가는 날도 흔하다. 우리로서는 상상 밖의 혹한이지만 그러나 여기에도 사람은 살고 있다. 광막한 시베리아 그 황량한 강기슭에 도시가 열리고 러시아의 행정적 중심지의 하나인 그곳에 요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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