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교육비 증가, 공교육 강화로 막아야
사설-사교육비 증가, 공교육 강화로 막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14 16: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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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증가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2만6000원으로 전년 22만 1000원보다 5000원(2.3%)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고교가 23만 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 22만6000원, 초등 22만 3000원이었다. 경남지역 사교육 참여율도 70.3%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사교육비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학부모들의 학원 의존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기에 사교육비는 갈수록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교육비 증가로 학부모 등골이 휘는 것은 물론이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면서 사교육이 공정경쟁을 가로막고 있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공교육의 질이 떨어지다 보니 학부모들이 사교육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교육을 제대로 해서 사교육을 줄이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다. 하지만 학교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다. 방과 후 학교가 운영되지만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 교육당국이 취약계층 학생들의 방과 후 자기학습 환경을 개선하거나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대학입시제도와 정책이 사교육 없이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시행되고 운용돼야 할 것이다. 현행 대입제도는 너무 복잡하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교육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수능시험과 학교 내신 등 각종 평가를 쉽게 하고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입제도의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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