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형/사회2부 부장(양산)
차진형/사회2부 부장(양산)-양산시 이젠 변해야 한다
양산시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이하 센터) 채용 특혜 의혹(본지 3월 13일자 4면), 양산시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협력관 그들은 누구인가(3월 14일자 4면)의 기사를 취재하면서 나오는 헛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는 양산시의 정권이 바뀌면 정책 또한 달라질꺼라는 기대와는 달리 구 정권의 특혜 정책을 그대로 고스란히 반영하여 오히려 한술 더 떠 특정인에게 채용 특혜를 준 데 따른 허탈함 때문이였다.
나라 안에선 지금 적폐청산에 주력하고 있는데 양산은 오히려 구 정권의 적폐 행정을 그대로 받아들인 충격도 컸다.
양산시는 위탁업체인 센터의 협력관 추천을 구두 추천이 아닌 공개모집의 절차로 진행했다면 시민들로부터의 비난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특히 센터에는 정치인, 기업의 CEO, 양산시의 국장 등 12명의 운영위원들이 구성되어 있다는데 굳이 행정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어설픈 명분의 협력관이라는 존재는 애당초 불필요했다는 생각이 뇌리 깊숙히 파고 들었다.
이후 현 양산시장은 전 양산시장의 측근이 선거와 관련해 고발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 수 차례 재판을 받고 있어 이들의 골은 깊게 패여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현 양산시장의 정권은 반년을 훌쩍 넘겼고 이미 양산시의 정책은 모두 파악을 다 했을 터이다.
그렇다면 현 양산시장은 전 양산시장이 만들어 놓은 구 정권의 특혜 정책을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패여진 골을 가슴에 품어 넓은 아량과 포용의 마인드로 특혜 정책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한 수를 더 늘렸던 것일까.
그리고 G사무관은 자신의 직권으로 센터의 협력관 2명을 구두로 추천했다지만 현 양산시장은 전혀 이 사실을 몰랐을까. 이도 아니면 G사무관이 잘 알지도 못하는 양산의 캠코더(선거캠프 관련자, 코드가 맞는 사회단체, 더불어민주당 당원) 출신 2명이 센터의 협력관으로 추천됐기에 그냥 모르는체 하고 있었던 것일까.
지금 현 양산시장이 센터의 협력관 채용 여부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를 따져본들 무얼하겠는가. 그보다 더 중요한 사항은 이를 계기로 현 양산시장은 구 정권의 잘못된 정책의 틀을 공정하면서도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정책의 변화로 시민들의 가슴에 따뜻한 등불을 온건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정책으로 서민들의 마음에 반드시 따뜻한 모닥불을 지펴야 할 터이다. 그래야만 양산시가 정권 변화에 따른 껍질만 변한 도시가 아니라 진짜 풍요롭고 아름다운 도시로 변했네라는 표현이 시민들의 입가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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