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통영·고성 보선 열기 고조
창원성산, 통영·고성 보선 열기 고조
  • 노수윤·백삼기·최원태기자
  • 승인 2019.03.17 19:1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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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1대 총선 민심 가늠자…진보·보수 민심잡기 치열
창원성산 선거구 후보=왼쪽부터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 후보
창원성산 선거구 후보=왼쪽부터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 후보
통영고성 선거구 후보=왼쪽부터 양문석(더불어민주당)·정점식(자유한국당)·박청정(대한애국당) 후보
통영고성 선거구 후보=왼쪽부터 양문석(더불어민주당)·정점식(자유한국당)·박청정(대한애국당) 후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창원성산 선거구와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창원성산 선거구에는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정당순) 후보 등 7명이 등록했다.

통영·고성 선거구에는 양문석(더불어민주당)·정점식(자유한국당)·박청정(대한애국당) 후보 등 3명이 등록하고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2020년 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PK(부산·경남)에서 의석 확대를 노리고,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계속 패배했던 수렁에서 벗어나 역전 발판을 시도한다.

바른미래당은 대안 보수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찾고, 정의당은 노회찬 지역구를 되찾아 민주평화당과의 원내교섭단체 복원을 노리고 있다.

창원성산 선거구는 지금까지 보수색채가 강했던 경남에서 유독 진보성향 표심을 보여준 곳이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진영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될 정도로 ‘진보정치 1번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에다 창원성산에서 지방의원까지 대거 당선한 여세를 몰아 창원시 첫 민주당 국회의원 배출을 기대한다.

재선의 거제시장 출신인 권민호 후보는 자신의 당선이 김경수 경남 도정, 문재인 정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총선 때마다 40%가 넘었던 고정 지지층을 바탕으로 2012년 19대 총선 후 7년여 만에 창원성산 탈환을 노린다.

강기윤 후보는 이곳에서 19대 국회의원과 경남도의원, 기업체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후보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라는 입장이다.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민생을 내세우며 지지율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여영국 후보는 노회찬 의원의 남은 임기를 정의당이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출신인 손석형 후보는 노동정치 복원을,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자유한국당을 모두 심판하겠다며 보수층을 자극하고 있다.

창원성산은 일단 7파전이나 범진보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구도가 변할 수 있다.

통영·고성 선거구는 역대 총선에서 보수정당, 보수성향 무소속 의원이 당선되고 2016년 20대 총선에선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로 국회에 입성할 정도로 보수세가 강하다.

그러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한국당, 대한애국당 등 3파전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통영고성 자치단체장을 모두 석권한 기세를 몰아 중앙당과 교감하고 지역 현안 해결이 가능한 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후 상승한 지지율을 발판으로 통영·고성에서 압승한다는 목표다.

정부 여당의 경제 실정을 내세우며 ‘지역경제를 이끌 참된 일꾼’은 한국당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 경선 탈락 후보들의 반발이 변수다.

정점식 후보가 당내 경선을 벌인 김동진·서필언 예비후보의 지지세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경우 선거 결과에 대해 결코 장담할 수 없다. 노수윤·백삼기·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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