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인사가 밥 먹여준다
진주성-인사가 밥 먹여준다
  • 정혜연
  • 승인 2019.03.18 14:58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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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인사가 밥 먹여준다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 부사관 출신이 제대 후 카페에서 근무를 시작 하게 되었다.

강인한 정신에 몸도 좋고 잘생긴 외모에 해병대 부사관 후배이고해서 잘 가르쳐 좋은 직원으로 키워야 겠다 싶어 기분 좋게 지켜보고 있는데, 근무시작 며칠 만에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왜 그러느냐?' 묻자 ‘손님들에게 인사를 못 하겠습니다’라는 답이 돌아 왔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총에 맞아도 적진을 향해 달려 갈 것 같은 해병대 출신은 상냥한 미소 짓기에 무너져 버렸다.

아이의 울음은 무서운 호랑이보다 곶감이 더 효과가 있고, 매서운 칼바람보다 따뜻한 온기가 옷을 벗게 만들고, 비바람 태풍에는 단단함 보다는 부드러운 갈대가 버틸 수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장사하면서 인사는 자신의 존재와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음을 알리는 것으로, 장사하면서 인사가 없다는 것은 매장에 사장과 주인이 없다는 것과 같다.

제 아무리 음식이 맛있고 분위기 좋아도 반갑게 인사하는 것이 소홀하고 미소가 빠진다면 좋은 점수 받기 어렵다.

인사를 해야 그곳에서 주문을 하고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고맙다고 말할 수가 있지만,

인사가 없다면 주문할 수도 없고 다음에 다시 찾아와도 누가 직원이고 사장인지 알 수 없으니 잘 한다고 소문내고 싶어도 알릴 수가 없다.

인사는 자신을 상대방에게 알리며 소개하는 것과 같으며 다음에 다시 보자는 약속과도 같은 것이다.

인사에도 요령이 있다.

인사는 사람을 보고 하는 것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인사해서는 안 된다.

인사는 상대방과 눈 맞추고 인중이나 목에다 시선처리 후 해야 하고, 상대방을 보지 못했다면 다가가서 인사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소리를 상대방이 듣지 못했다면 인사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님으로 상대방에게 큰 목소리로 자신감 있게 들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사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인사를 잘해야 하고, 잘 하는 대를 가면 인사를 잘한다.

사업을 하더라도 인사관리를 잘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사업을 하다 비슷한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인사 잘하는 사람을 승진 시키는 것이 인사관리를 잘 하는 것이다.

인사는 그 사람의 내면의 좋은 에너지 기운을 알 수 있는 측정값이다.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에 환한 미소로 인사하는 사람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함께하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된다.

얼굴을 바꾸는 성형은 돈이 들지만, 표정을 바꾸는 인사는 돈이 들지 않는다.

돈이 들지 않는 밝은 인사는 수십 배 좋은 결과로 반듯이 되돌아 오지만, 인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떤 사람도 도와주지 않는다.

해병 수색대일지라도 거울 앞에서 인사하는 법을 연습해야 성공할 수 있고,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을 가졌고 비싼 돈 들여 성형 수술해도 미소 없는 인사라면,

이 봄에 꽃이 피지 않는 고목과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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