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의 울림이 메아리 친 사천 안점산
한시의 울림이 메아리 친 사천 안점산
  • 구경회기자
  • 승인 2019.03.18 15:53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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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점산 봉화 문화제 개최
사천시 안점산 봉수대에서 지난 16일 오전, 봉화 문화제가 개최됐다.
사천시 안점산 봉수대에서 지난 16일 오전, 봉화 문화제가 개최됐다.

 

사천시 안점산 봉수대에서 지난 16일 오전 11시 강형길 용현면장과 강종석 체육회회장이 중심된 용현면 체육회의 주관으로 용현면민 100여명과 용현출신 송도근 사천시장과 박정열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천향교구암한시협회의 이색적인 한시 전시와 음송의 울림이 메아리 친 안점산 봉화 문화제가 개최되어 눈길을 끌었다.


안점산 봉수대는 용현면 신복리와 사남면 화전리 경계를 두고 있는 봉수대로 경상남도지정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봉수는 고려때 설치된 침지봉수와 성황당봉수를 폐지하고 조선 세종 때 각산과 망진산을 연결하는 새로 설치된 봉수대이다.

와룡산 북쪽으로 뻗어 내린 해발 310m의 끝봉우리에 5기의 연대와 성곽둘레 100m를 1994년에 복원했다.

안점산 봉화문화재 행사의 발단은 용현조기회에서 광복50주년을 맞아 1995년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을 염원하며 봉화이어 올리기’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저녁 무렵에 봉수군의 명복을 빌고 우리나라 통일을 염원하는 안점산 봉화 문화제를 봉행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자원해 문화재 지킴이 활동도해 문화재보호의 귀감이 되어 왔다.

이날 초헌관에는 강형길용현면장, 아헌관에는 신명권체육회부회장, 종헌관에는 신재균조합장, 집례에는 이상룡 특별분과위원장, 독축에는 사천향교 구암한시협회 신현권 회장이 맡아서 진행됐다.

사천향교구암한시협회에서는 회원 10명이 작시한 고체시 3점, 율시2점, 절구 8점을 배너로 제작해 봉화성곽둘레에 전시해 안점산 봉화문화제의 역사와 봉화의 역할, 기능, 봉화군의 임무까지 담겨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설송 정백림 부회장의 남해를 바라보면서 외친 한시 음송은 봉화를 지킨 영령들과 선진성을 지키다 숨진 호국영령들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5색의 연기로 봉화시연이 시작되면 모든 면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광경에서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시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곳에는 봉화군이 정화수로 기원도 드리고 식수로 사용했던 무지개 샘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와룡의 정기가 서려있는 무지개 샘은 안점산봉수군의 생활터전이었으며 항상 쌍무지개의 발원지였다.

이 샘물로 봉수군은 제수를 올려 호국 기원과 소원 성취를 빌었으며, 그 때마다 호랑이가 나타나 보호하며 길을 안내했다고 한다.

무지개 샘은 성스러운 영험이 있는 샘물이라고 전해지기 때문에 봉화제를 지낼 때 정화수로 올려 제사를 지내고 있다.

용현면 기관단체와 용현면민들이 정성들여 25번째 봉화제를 동안 사천시의 번영은 물론 용현면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봉화 문화 축제로 발전됐으며, 용현면민이 화합하고 발전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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