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중년남성에 찾아오는 전립선비대증
건강칼럼-중년남성에 찾아오는 전립선비대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21 15: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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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민/경상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최세민/경상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중년남성에 찾아오는 전립선비대증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비뇨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남성에게 대부분 찾아오는 대표적 질환으로 유병률이 50대에는 40%, 70대에는 60% 정도로 매우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호두알 정도의 크기로 나이가 들면 점점 커져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또한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하루 8회 이상), 소변이 급하여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이 급하여 참지 못해 실수하는 경우 절박성 요실금, 밤에 소변을 1회 이상 하는 경우 아간뇨 등의 주요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은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해 전립선의 크기를 가늠하며 설문지를 통해 환자의 주관적 증상을 파악한다. 또 PSA라고 하는 전립선 특이항원검사를 반드시 시행하여 전립선암의 동반여부를 확인 한다. 소변검사와 함께 소변 속도와 시간이 그래프로 나오는 요속검사도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경직장 초음파도 전립선의 크기 측정, 전립선암의 여부확인에 사용한다. 이외에도 선택적으로 방광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전립선과 방광을 관찰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앓는다고 해서 모두가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나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낄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일차적으로 알파차단제가 주로 사용된다. 이 약제는 전립선 이완시켜서 배뇨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라고 하는 약제도 사용되는데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여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이외에도 소변을 참지 못하는 과민성 방광을 동반한 경우에는 항콜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약물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수술은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TURP) 이라고 하는 표준적인 내시경 수술법을 이용한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90% 이상의 환자가 수술 후 결과에 만족한다. 홀렙으로 알려져 있는 홀뮴레이져 수술법도 있다. TURP와 마찬가지로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다. 전립선이 매우 큰 환자에서도 가능하고 입원기간이 짧고, 재발이 드물다는 장점이 있다. 전립선의 가장자리를 레이져를 이용하여 통째로 분리해서 제거하는 방법이다.

나이가 들면 소변이 불편한 것을 당연히 생각하시다가 치료가 늦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주저하지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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