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펼쳐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휴일인 23일과 24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경남을 찾아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도 주말 열리는 체육행사에 집중적으로 방문해 선수와 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상가·주택가를 돌며 지지를 당부하는 등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겨야만 정국 주도권을 잡고 유리한 입장에 서서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표심잡기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창원성산 선거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창원에서 머물며 후보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을 오가며 릴레이 표심잡기를 지속하고 있다.

창원성산은 권민호(더불어민주당), 강기윤(자유한국당), 이재환(바른미래당), 여영국(정의당), 손석형(민중당), 진순정(대한애국당), 김종서(무소속·정당순)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주말과 휴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창원에서 김해영 최고위원,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과 권민호 후보 지원유세에 가세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지난해 문 닫을 위기에 처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살려냈다”며 경제문제를 부각하고 “집권 여당 후보, 권민호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오후 상남시장을 찾아 권민호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3일 NC다이노스 개막전 행사 때부터 창원으로 내려와 강기윤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시립테니스장, 반송시장, 상남시장을 방문해 강기윤 후보 지원사격을 했다.

황 대표는 오는 25일 창원에 있는 경남도당에서 시·도당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4·3 보선 승리 결의를 다진 뒤 노동계 관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창원에 머물면서 붙박이 지원 중인 손학규 대표와 함께 임재훈·채이배 의원이 힘을 보탰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심상정·김종대 의원 등 당 전체 의원 대부분이 주말 창원에 집결하고 여영국 후보 유세현장에 동참했다.

대한애국당 진순정·무소속 김종서 후보는 토론회가 종료된 뒤 별도 방송연설회를 했다.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오후에는 휴일 시민들이 찾는 시장, 경기장 등을 찾아 거리유세를 벌였다.

 

◇통영고성 선거구
통영고성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와 민주당 양문석 후보,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경남에 내려가 지역 현안을 듣고 예산과 정책 토론을 할 예정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 초반 통영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을 당선시켜 준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제대로 일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작년에 통영시 사상 최대인 19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보내드렸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민생 현안과 함께 안보를 지킬 대안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통영 경제가 지금 너무 어려운데 제가 25년 전 검사로 근무할 땐 전국 기초단체 중 제일 잘 사는 곳이었다”며 “무너지는 시장과 성동조선 살려내려면 여러분들이 정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영고성 보궐선거 후보자들도 23일과 24일 상가와 아파트 단지 등 인구 밀집 지역을 공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통영 용남면과 죽림, 토성고개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표밭훑기를 했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는 통영 사량면과 무전동 일대 상가를 방문하고 거리유세를 벌이며 한 표를 부탁했다.

박청정 대한애국당 후보는 교회를 찾아다니며 유권자들과 인사했다. 노수윤·백삼기·최원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