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을 3.1혁명으로 불러야”
“3.1운동을 3.1혁명으로 불러야”
  • 윤다정기자
  • 승인 2019.03.24 18:21
  • 9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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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서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주장
▲ 지난 22일 진주교회 비전관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의 종합토론 모습.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주지역에서 일어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선양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2일 진주교회 비전관에서 ‘진주 3.1운동을 다시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는 역사진주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역사진주시민모임과 (사)진주문화연구소가 주관하고 진주시 등이 후원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진주지역의 3.1운동이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에 그치지 않고 신분제 청산, 농업사회 불공정 시정, 유교 관습과 문맹 극복 등을 하고자 한 사회운동으로 이어짐을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사말, 축사 등과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서은애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귀한 걸음으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진주지역 3.1운동이 우리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고, 이것이 미래에 무엇을 남길지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규일 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이 역사를 되돌아보지 않는 도시 또한 미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진주정신이 우리 진주를 가꾸어가길 바란다. 역사와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의 진가가 발휘되도록 사회 지도층을 비롯한 저 또한 이러한 공론의 장의 말을 귀담아듣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축전을 통해 “애국충절의 전통이 빛나는 역사 도시 진주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는 것을 경남교육가족과 함께 축하한다. 민족의 역사를 기억하고 얼을 계승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이번 학술대회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애국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후 기조강연은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이 맡아 “‘3.1운동’을 ‘3·1혁명’이라고 해야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식 관장은 “역사 용어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다만 3.1운동은 헌법에 명시돼 있기에 쉬이 바꾸기란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3·1운동은 분명히 자주독립을 목표로 한 민족혁명이었다”며 “3.1운동이 민주공화국 출범의 계기였던 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진영에서 ‘3.1혁명’으로 부르는 것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었던 점, 1948년 해방 이후 첫 총선거로 구성된 제헌국회가 제헌헌법을 제정할 때 헌법 초안에는 ‘3.1혁명’으로, 수정안에는 ‘3월혁명’으로 되어 있었던 점”을 주목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3명이 참여했다. 먼저 김준형 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진주지역 3.1운동의 배경’이란 주제로 진주지역 3.1운동의 지역적·역사적 조건과 배경을 살펴보며 ▲진주의 역사지리적·행정적 입지 변화 ▲전통사회 이래로 진주가 지니는 저항적 성격 ▲19세기 후반 이후 진주에서의 저항운동 양상과 변화 등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으로 조헌국 전 진주교육청 교육장은 ‘진주 기미만세의거의 전개 과정’이란 주제로 진주 3.1운동 관련 사료 비교를 통해 당시 사정을 실증적으로 고찰했다.

또한 김중섭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진주지역 3.1운동과 근대 사회 발전’이라는 주제로 3.1운동에 대한 평가, 지역사회 차원의 3.1운동 이후 사회적 움직임, 진주지역 사회운동의 특징에 대해 말했다. 특히 3.1운동 이후 진주지역 사회운동의 목적과 지향성으로 “신분제의 청산, 유교 관습의 극복, 농업사회의 불공정 시정, 문맹의 극복”을 꼽았다.

뒤이어 종합토론에서는 김태기 전 삼현여고 교장을 좌장으로 하여 조창래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 조미은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송준식 한국국제대학교 교직과정부 교수, 김희주 한국국제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지정토론을 맡았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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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19-03-26 13:24:17
해방후 유교국 조선.대한제국 최고 대학 지위는 성균관대로 계승, 제사(석전)는 성균관으로 분리됨. 최고 제사장 지위는 황사손(이 원)이 승계하였습니다. 한국의 Royal대는 국사에 나오는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을 승계한 성균관대. 그리고 교황윤허 서강대. http://blog.daum.net/macmaca/2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