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마음 중력
진주성-마음 중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25 15:5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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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마음 중력

지구 중심으로부터 끌어당기는 중력으로 걸어 다닐 수 있고 음식과 물을 편하게 마실 수 있지만, 중력이 없다면 자동차 바퀴도 없을 것이고 짧은 키나 피부 처짐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지구의 중력은 반듯이 있어야 할 고마운 존재인데, 마음의 중력은 늘 자신과 싸우게 만드는 힘든 존재다.

휴일이면 지구의 중력과 마음 중력으로 인해 등이 소파나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어 일어 날 수 없는 상태와, 숟가락 들 힘조차 없애게 만드는 나태와 귀차니즘으로 사람을 돌부처로 만드는 초자연적이고 불가항력적인 힘을 가졌다.

일어나기 싫어 눕고 싶고, 나가기 싫어 그대로 있고 싶고, 뛰기 싫어 앉고 싶고, 일하기 싫어 쉬고 싶고, 도전하기 싫어 포기하고 싶고, 책 보기 싫어 잠자고 싶고, 아침이 싫어 어느덧 저녁이 된다.

의외로 마음 중력에 빠진 사람보다, 마음 중력을 즐기는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가까운 산에 등산을 하는 사람, 남강 길을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하는 사람, 도서관에 앉아 책을 보는 사람, 이른 아침부터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봄을 스프링(Spring)이라 하는 것처럼 땅을 비집고 중력을 딛고 올라오는 새싹만이 꽃을 피울 수 있듯, 마음 중력에서 일어서 나가지 않으면, 늘어나는 건 몸무게이고, 줄어드는 건 인간관계이며 멈추는 것은 스스로의 발전이다.

비행기가 이륙 할 때,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 가장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공기 저항이 낮은 높은 고도를 올라가서야 적은 연료로 빠르게 날아갈 수 있는 것처럼, 마음 중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갈등과 노력 속에 행함의 반복이 어느 날 ‘습관’이 되었을 때 마음의 무중력 상태가 되는 힘들지 않은 평온의 상태가 온다.

마음의 중력이 무중력이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 행위는 대부분의 시작은 새해 아침이거나 여름날 바닷가 가기 위한 봄철 몸 가꾸기 계절부터지만, 대부분 에너지 고갈이라는 이유로 3일만에 중력에 끌려 추락하게 된다.

​명심할 것은 처음이 가장 힘들 때임으로 추락할수록 유종의 결과에 따른 '행복한 상상'을 매일 매 시간 하는 것이고, ‘알람이 울리면 나가자’ ‘물 한잔 마시면 시작하자’ 는 것과 같은 자신만의 신호(Signal)를 주어야 무중력으로 가는 길이 순조로울 것이다.

열정이 있는 사람들의 중력을 이기는 시그널(Signal)은 에스프레소다.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이나 진한 커피를 홀로 즐기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마음중력을 커피로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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