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폐의약품 관리에 허점 드러내
김해시 폐의약품 관리에 허점 드러내
  • 이봉우기자
  • 승인 2019.03.25 18:56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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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불용의약품 관리 조례제정 불구 무용지물
관내 179곳 약국 대부분 수거함 안내문조차 없어

김해시가 폐의약품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24일 불용의약품 등의 관리에 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 따르면 시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해 교육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했고, 배출, 수집, 운반, 처리방법의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관련단체와의 협력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한데도 현실적으로 시 관내 179곳의 약국이 운영 중에 있으나 수거함이나 안내문조차 없는 약국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수거함이 비치돼 있다 하더라도 약국에서 곧 바로 소각장이나 청소대행업체로 직접 처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폐의약품 수집, 운반에 대한 관리허점에 대해 심각성을 더해 시의회 주정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2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폐의약품의 안전관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폐의약품의 안전관리에 대한 심각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발언에서 “위궤양 등의 치료에 쓰이는 시메티딘 성분이 국내 4대강 유역에서 외국의 5배 수준으로 검출됐고, 진통소염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 등이 전국 대부분의 강과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의약품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주 의원은 “폐의약품을 마구잡이로 버리게 되면 생태계 교란은 물론 토양,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중독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러한 폐의약품의 처리기준이 심각한 수준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보건소와 청소행정과 등에 연간 처리량 등 자료를 요구하였으나 통계, 산정조차 어렵다는 답변밖에 들을 수 없어 폐의약품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렇게 놓고 볼 때 시의 폐의약품 관리는 대부분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쓰레기와 함께 배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 의원은 “폐의약품의 체계적이고 안전한 관리를 위해 무단폐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폐의약품 수거의 날을 지정하는 등 아파트 단지 내 공공장소 등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수집 장소를 설치하고 일반생활 폐기물과 혼합수거 되지 않도록 수거요일 등을 지정, 운영, 체계적인 수집에 나서는 등 폐의약품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책임부서가 일원화 돼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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