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
칼럼-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02 15: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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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

오늘도 자신감을 갖고 느긋한 마음으로 좋은 인연을 두루 맺으면서 조심스럽게 살아가자.

좋은 인연을 많이 맺어 가면 미래가 밝아지고 나쁜 인연을 많이 맺어 가면 미래가 어두워진다. 자신에게 지식과 지혜의 채찍을 가하여 올바른 판단의 저울이 되고, 선악의 거울이 되어 경건하고 청정한 마음과 겸손하고 지혜로운 품위를 갖추어 나가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과연 정당한 일이며 계속 밀고나가도 좋은가를 살펴보자.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어서, 뭔가를 배울 때는 정확하게 배워야지 대충 배워서는 안된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교육’이란 두 글자를 빼고 나면 본능적, 충동적으로 살아가는 짐승과 다를바 없다. 우리의 앞날에는 늘 위기가 찾아오고 있지만 그 위기를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나가야 한다. 그 위기 속에는 좋은 기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는 내가 내 가족들을 위해 이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가를 진지하게 생각한 후에 적극적이고 대담하고 과감하게 신속한 처리로 위기를 찬스로 역전시켜 나가야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빚진 것을 무서워하라’

‘귀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을 무서워하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통증을 무서워하라’는 것이 필자의 인생경험이다. 이러한 지식과 경험, 지혜를 총동원하여 위기를 돌파해 나갈 때 대세를 잡게 된다. 주변의 모든 조건과 환경에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성심성의껏 일한 사람은 흥하고, 일하면서 절약하면 재산까지 늘어난다.

길을 가다가 잘못 놓인 돌다리를 만나면 빠르게 건너가 버려라. 두드리고만 있으면 남들은 이미 다 건너가 버리기 때문에, 할 일을 두고 망설이지말자는 것이다. 내가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해서 안 될 일이면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이면 힘들어도 즉각 해내도록 하라.

모든 일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 할 줄 알고, 설자리와 앉을 자리, 가야할 곳과 머무를 장소를 판단할 줄도 알아서 부딪친 일은 자신이 직접하고 그 책임도 직접 지면된다.

언제나 간절한 마음과 기백 넘치는 자세로 위기와 맞서나가면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일을 두고 남의 놀음에 휩쓸리지 마라. 일은 생활의 등뼈이자, 정신적 기둥이다.

살아 있는 동안은 일을 해야 하며 일한 후에 안식이 온다. 할 일을 두고 망설이는 사람은 비겁한 사람이며, 인간미도 없는 사람이다. 성공이란 피와 땀과 눈물과 노력의 대가이다.

이 세상은 우리들의 놀이터가 아니라, 묵묵히 땀 흘리고 악전고투를 치루며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일터이다. 일은 치밀한 계획과 날카로운 분석, 투철한 사명감으로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한다. 벼락감투나 벼락부자는 꿈도 꾸지말자.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진다.

느긋한 마음으로 좋은 인연을 두루 맺으면서‘공덕과 덕망’을 쌓아 가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 반면, 조급한 마음으로 나쁜 인연을 많이 맺어오면서 아무공덕도 쌓지 않으면 실패가 저절로 따라온다. 고생과 고통을 피하려는 마음일 때 반칙과 협잡이 생긴다.

노력한 만큼 얻는 떳떳함으로 부귀를 삼고 살자. 어려운 일속으로 풍덩 뛰어들면 암흑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고, 고고하고 청정하며 당당한 사람으로 변해갈 수 있다.

육신을 움직이기 싫어하고 땅 밟기를 싫어하며 인상 쓰고 한숨 쉬면 오던 복도 날아간다.

산다는 것은 움직임이요, 움직임은 일하는 것이다.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남겨놓는 업적이다. 오늘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서 기쁜 마음으로 새롭게 도전해보라. 이 순간에도 이 땅에 머무를 시간은 단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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