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장상철 사기장 작품 전시 '눈길'
양산 장상철 사기장 작품 전시 '눈길'
  • 뉴시스
  • 승인 2012.05.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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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청암요' 장상철(47) 사기장의 작품 3점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청암요 제공)

양산에서 활동 중인 도예가의 다양한 기법으로 우리 전통 도예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 창립전에 ‘청암요’ 장상철(47) 사기장의 작품 3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장 사기장은 지난 10~13일 4일간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양산 도예협회 창립전을 축하하고자 자신의 작품 회령 다기와 분청항아리, 회령발 등을 전시했다.

장 사기장의 작품 전시는 지난해 일본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선사발인 일본의 국보 ‘이도다완’을 재현한 우리나라 최고의 사기장 고(故) 신정희 옹의 사돈이자 제자다.
특히 지난해 5월 일본 작가들도 접근이 어려운 교토 노무라 미술관 초청으로 황도와 분청·웅천사발을 포함해 총 60여 점의 우리 사발 작품 전시회를 했다.

전시 기간인 6일간 그의 작품을 보려고 매일 100여명 이상의 현지 애호가들이 몰려들면서 미술관 개관 이후 한국작가로는 드문 큰 인기세례를 받았다.
그가 당시 선보인 작품 중 가장 인기를 끈 말차사발인 ‘통 사발’의 경우 노무라 미술관 측의 권유로 현재 영구전시 돼 있다.

또 지난해 9월 옹기 제작에만 사용하는 기법인 실을 꼬아 밑바닥을 자르는 ‘이도끼리’를 찻잔에 적용, 굽이 없는 찻잔을 탄생시키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장 사기장은 “도예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위해 도전하는 것은 말할 수 없지만, 도자기 애호가들도 고정적인 작품만 선호하는 사상을 버려야만 도예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 일본보다 도예의 미적 기준에 대한 판단평가가 좀 늦게 시작되긴 했지만,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말고 도예가들의 정진이 더욱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초 현재의 하북 지역에 있는 가마를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금곡리로 이전하기 위해 올가을부터 전시실과 연구실, 장작 가마 5봉 등을 갖춘 가마 공사에 들어간다.

이 일대는 신정희 선생의 아들인 둘째 신용균 사기장의 ‘왕방요’와 셋째 신봉균 사기장의 ‘지랑요’가 있는 등 제자 6명이 활동하는 전통가마 도예촌이 형성돼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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