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삼남매 “등록금 부담 없어요”
한 대학 삼남매 “등록금 부담 없어요”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5.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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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대 가족장학제도 다양…조세영·웅현·세림씨 동문수학
▲ 한 사립대학에 세남매가 동문수학하고 있어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세영(22·여·초등특수교육과 3년)·웅현(23·사회복지학과 2년)·세림(20·여·병원관리학과 1년)씨 남매

한 사립대학에 세남매가 동문수학하고 있어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세남매는 한국국제대학교  조웅현(23·사회복지학과 2년)·세영(22·여·초등특수교육과 3년)·세림(20·여·병원관리학과 1년)씨 남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맏이 웅현씨가 올 3월 복학했고 막내 세림씨가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하면서 세 남매가 한 대학에 다니게 된 것이다.

둘째 세영씨는 “동생이 진학을 고민할 때 우리 대학을 소개해 줬다”며 “동생이 선택 할 줄 몰랐는데 복학할 오빠랑 함께 다니는 것도 서로 의지하면서 도움이 될 것 같아 막상 오빠랑 함께 통학하다보니 남자친구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요즘 같이 등록금이 비싼 때 그것도 사립대학에 한 집안에 대학생이 두 명인 것도 부담인데 막내 세림씨의 입학으로 오히려 주위에서 등록금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세 남매의 경우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등록금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세 자매에 따르면 “한국국제대는 한 가족에 2명이 다닐 경우 1명에게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합니다. 3명일 경우에는 1명에게 전액 장학혜택을 주더군요. 또 막내는 100만원의 입학성공 장학금도 받아 경제적인 부담은 생각보다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진주에서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맏이인 웅현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둘째 세영씨도 근로장학생, 국가장학생으로 생활하는 등 의젓한 대학생활로 부모님의 부담을 덜고 있다.

무엇보다도 세남매는 함께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서로 의지하면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막내 세영씨는 “언니와 오빠 덕분에 신입생답지 않게 학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 불편함 없이 적응을 잘 하고 있다”며 “캠퍼스 생활이나 학사일정 등 생소한 것도 오빠와 언니로부터 정보를 얻고 제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 없이 학교생활과 학업에 전념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끈끈한 가족애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이들 남매는 보다 멋진 대학생활을 위해 서로 약속한 게 있다. 바로 성적장학생이 되는 것이다.

세 남매는 “이번 학기에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1학기에 성적장학금을 받고 싶어요. 장학혜택도 중요하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그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제일 빠른 길 같아요”라며 각오를 밝혔다.
 

대학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핵가족화 현상으로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대두되고있다”며 “세남매가 같은 대학에 다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다른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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