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교육청 폐교 활용대책 마련을
사설-경남교육청 폐교 활용대책 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07 15: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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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학생수 감소에 따라 경남도내에 폐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활용이 되지 않고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폐교가 많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방치된 폐교 82개교의 관리에만 지난해 5억원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어 폐교 증가에 따라 예산낭비도 심각한 실정이다. 이런데도 도교육청은 마땅한 폐교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폐교 방치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남지역에서 폐교된 학교시설은 총 578곳으로 이 가운데 매각된 곳이 323개교, 자체활용 50개교, 반환 2개교, 대부 및 활용 중인 곳이 121개교, 방치되고 있는 곳이 82개교이다. 폐교시설은 건물면적만 17만4641㎡, 대지면적 56만3114㎡이다. 도내 미활용 폐교 82곳은 통영이 11개교로 가장 많고, 거제 7개, 창원 6개, 진주 5개, 의령 5개, 김해 4개교의 순이다.

폐교의 상당수는 농어촌 지역이다. 학생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폐교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문제는 이렇듯 증가하는 폐교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폐교시설은 노후된 데다 대부분 외딴 곳에 위치해 접근성과 편의성 등 다양한 문제로 활용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폐교는 방치하면 공동화되는 농어촌 지역을 더욱 슬럼화할 우려가 있다. 더욱이 막대한 관리비를 낭비하며 소중한 공공자산을 사장시킨다.

한시라도 빨리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공익적으로 접근해 무상임대도 대안이다.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다면 지자체도 폐교 리모델링사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당국은 폐교가 자신들의 재산이라는 인식으로 장기간 방치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폐교 활용 정책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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