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기고-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10 15:1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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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원/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차수원/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오늘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대한민국 헌법은 100년 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의 침략을 받고 있던 우리 선조들은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일제에 저항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내외의 여러 곳에 있던 임시정부를 상해를 중심으로 통합한 것으로,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만들어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주 공화정 정부이다. 임시정부는 일제의 식민지라는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외교활동, 군사 활동을 비롯하여 독립운동 자금 마련과 동시에 민족교육과 독립신문 발행, 사료 편찬소 설치 등 문화적 활동도 진행하며 다방면으로 국권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조국의 광복을 맞이하기 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노력은 1945년 8월 15일까지 27년 동안 지속되었고, 광복 이후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적 기반인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은 뜻깊은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호를 탄생시켰고, 제국을 민국의 시대로 전환하였다. 3·1운동 전까지는 조선은 제국이었고, 주권자는 황제였으나, 임시정부 수립으로 대한민국이 출범하면서 주권은 국민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알아야만 우리가 나아갈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미래로 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맞서 독립의 횃불을 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떨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독립운동사에서 갖는 의미가 지대한 만큼 올해는 각 지자체, 교육청 등 유관기관에서 앞 다퉈 관련 사업들을 기획하고 추진하였다. 이러한 관심들이 100주년에서만 그치지 말고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해보며, 우리 모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우리 민족을 대표했던 임시정부를 기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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