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제 저도 완전개방 이뤄져야
사설-거제 저도 완전개방 이뤄져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11 15: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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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거제 저도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별장과 군(軍)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섬인 거제 저도를 우선 제한적으로라도 개방하는 방안이 국방부와 해군, 거제시간에 논의 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완전 개방은 아니더라도 제한 개방이 되더라도 저도는 거제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거제시와 국방부는 군이 수십년간 관리한 거제도 부속 섬인 저도 시범개방과 반환문제를 놓고 지난 1월부터 협의기구를 만들어 논의해 왔다. 국방부는 저도에 군사시설이 있고 앞으로도 군사시설 유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저도 반환과 전면적인 개방은 힘들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하루에 일정 시간, 일정인원에 대해서만 저도를 시범적으로 제한 개방하는 문제를 최근 논의하기 시작했다.

거제도 북쪽에 있는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며 골프장, 백사장, 군 휴양시설 등이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시설로 사용되다가 1954년 해군이 인수한 이후 군사보호구역으로 남아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섬으로 남아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 휴가를 저도에서 보내곤 했다.

거제시가 저도 반환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거가대교가 저2010년 개통돼 저도 상단부를 통과하면서 군사시설 보호 목적의 출입통제가 무의미해 진데다 조선업 위기 등의 여파로 거제시가 최악의 경제난을 겪으면서 저도의 관광지 개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때 저도 반환을 공약한 만큼 국방부와의 협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거제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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