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설렘의 4월! 환경사랑과 안전행복 더하기’
도민칼럼-‘설렘의 4월! 환경사랑과 안전행복 더하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14 15: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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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경남문협(한국문협) 회원·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경남문협(한국문협) 회원·진주 배영초 교사-‘설렘의 4월! 환경사랑과 안전행복 더하기’

지난주 강원도 일원의 산불은 큰 충격이었다. 복잡다단한 오늘날의 시대는 사고가 나면 대형으로 일어난다. 우선 재해를 입은 분들과 여러 관계자님들께 큰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봄기운이 완연한 약동의 계절, 아동문학가 이원수 님의 <4월이 오면>시가 떠오른다.

‘4월이 오면 벚꽃이 피겠지요. 4월이 오면 복사꽃이 피겠지요. 4월이 오면 나뭇잎이 파랗게 피겠지요. 희뿌연 바람 속에 제비들이 날겠지요. 4월이 오면 보라색 비둘기들, 4월이 오면 4·19 역사 속에 날개 치며 오겠지요. 4월이 오면 그림자 된 언니들의 어깨동무 짜고 우릴 보고 오겠지요. 4월이 오면 꽃잎들이 지겠지요. 꿈같이 피던 그 꽃들도 뜰에 허옇게 지겠지요. 어떤 애들은 모른다고 말하지만 아! 4월은 가슴 떨리는 달, 4월이 오면 4월이 오면…’이처럼 설렘을 주는 4월, 푸르른 산야에 화마(火魔)가 닥친 것이다.

식목일이라는 연중행사가 있는 4월! 하필이면 나무를 보호하고 가꿔야 하는 이 시기에 대형 산불이 2000년대 들어서 두 번째라는 관련 자료가 나온다. 물론 이 시기가 가장 건조하고 워낙 강풍인지라 야산을 접한 곳의 전봇대 변전기의 떨어짐이 발화라 본다지만 평소에 환경보전과 안전 점검에 대한 인식 전환과 준비가 있었다면 그 피해는 비켜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해본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후는 아열대에 근접하여 그 기후대의 과일이 진열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불이 나고 3~4일 전, 그저께는 눈이 내려 낮밤의 일교차는 약 15도를 훨씬 넘어 감기 환자들이 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미세먼지로 인하여 야외 교육 활동을 못하는 일상이 되어버린 학교 현장이다. 이러한 사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 요인은 우리들의 얄팍한 편의를 도모한 산출물임을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한 병폐를 더 악화하지 않으려면 소소한 생활 속에서도 작은 실천과 행동 변화가 있어야 한다.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에게는 훼손된 지구를 물려주지 않고 환경오염에서 자유로울 길은 환경 보호를 위한 바른 인식과 의식전환을 위한 프로젝트 학습에 적용,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사소한 일이지만 마트나 시장에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생활화를 통해 비닐 팩, 비닐봉지를 줄여가는 실천, 저탄소 활동을 범국민적으로 실천하면 분명 다가오는 미래사회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이 승계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는 갈수록 복잡하고 섬세해진다.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벨테르 편지를 읽던 희망의 아이콘인 4월이 잔인한 사월로 인식된다면 우리네 삶은 갈수록 피폐해질 것이다. 강원도 고성의 산불, 화마(火魔)로 인하여 우리는 또 다른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 소나무 한 그루의 그 탄탄한 모습을 하기에는 수많은 세월이 걸리는데 하루아침에 검은 잿더미가 되는 이런 불상사가 오지 않도록 평소에 안전에 관한 의식과 준비된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현대인의 속성은 지나친 속도 지향에 있다. 그것에서 야기되는 잘못은 결국 나쁜 결과물인데, 우리는 가치와 덕목의 방향지시등을 밝혀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 주변의 위험과 불안을 야기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하여 긴밀한 안전의식을 취하여야 한다. 그러한 연대감을 통한 안전행복 더하기는 평정심을 낳을 것이다. “불은 조심하면, 행복! 방심하면 악마!” 이런 글귀가 스쳐간다.

아가의 잇몸에서 서서히 젖니가 나듯, 주변의 산야에 어린 연한 연둣빛 이파리들이 하루가 다르게 색감을 더해가는 이 시점에 예쁘게 핀 연분홍, 진홍빛 꽃들과 조화를 이루어 내니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이다. 그 잎들이 자라 가을이 오면 잎들은 또 곱게 물이 들 것이다. 그래서 제2의 봄이 되어 잎사귀들도 또 꽃이 될 것이다. 어리석고 우둔한 모습, 거울에 비쳐본다. 반성적 사고(思考)와 미러링(MIrroring)을 해본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미안해, 그 뜨거웠던 불길 속, 얼마나 아팠을까? 더욱더 사랑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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