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건설현장 안전 불감증 우려스럽다
사설-건설현장 안전 불감증 우려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14 15: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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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대형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건설현장에서 안전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도를 넘었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것이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이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서부경남지역의 중소규모 건설 현장에서의 사망자가 두 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망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7명이며 최근 3년 동안 2016년 3명, 2017년 5명으로 늘었다. 전체 근로자 사망자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안전에 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발생한 서부경남의 전체 근로자 사망자수는 총 13명으로 건설업 사망자수가 8명(6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이 2~3월 관내 80개 건설현장을 점검한 결과에서도 모두 180건의 지적사항을 적발됐다. 지적 내용은 안전관리계획 부실이나 건설공사별 정기안전점검 미이행, 가설구조물 설치 부적정 등 안전관리 미흡이 7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관리 미흡이 52건을 차지했고 벽체 보강 철근 미흡, 가설교량 유지관리계획 부실 등 시공관리 미흡도 36건에 달했다.

정부가 산업현장의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건설현장에서는 대책이 겉돌고 있다. 사업주들은 공기단축을 위해 안전기준을 무시하고 근로자들도 당장의 편의를 위해 안전수칙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인식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당국은 건설현장에서 더 이상 산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 감독을 통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업장과 현장관리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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