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1년 앞…경남 4대 승부처는
21대 총선 1년 앞…경남 4대 승부처는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9.04.14 18:2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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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세대교체·서부경남·김경수 지사 재판
21대 총선이 15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의 표심이 어떻게 표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4·3 보궐선거날 창원 성산구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21대 총선이 15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의 표심이 어떻게 표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4·3 보궐선거날 창원 성산구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21대 총선이 15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의 표심이 어떻게 표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경남 총선의 4대 승부처는 ▲정계개편 ▲세대교체 ▲서부경남 전투▲김경수 도지사 재판 결과 등이 꼽힌다.

◆정계개편 = 지난 4.3일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경남 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4·3보궐선거 참패로 바른미래당 내홍이 격화되면서 정계개편 움직임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의원 가운데 호남출신 의원들은 민주평화당과의 결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영남 수도권 의원들은 한국당에 개별 입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움직임 속에 내년 경남 총선은 정계 개편을 통한 정치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세대교체 바람 = 내년 총선에서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같은 세대교체 움직임은 이미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통영 고성의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당선으로 확인됐다. 정점식 의원은 한국당 후보 경선에서 기존정치권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승리한 뒤 본선에서도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수혈해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점을 감안해 경남도내 현역 의원. 특히 다선 중진 의원들은 벌써부터 이러한 물갈이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의 경우 지난 보선에서 통영 고성의 압도적 승리는 물론 창원성산에서도 선전하는 등 과거의 지지세가 크게 회복됨에 따라 세대교체를 통한 물갈이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경남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폭이 30%가량 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총선에서는 이같은 수준이나 그 이상의 물갈이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한국당 현역의원들은 식상하다는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정활동성과를 내세워 중진의원의 필요성을 부각해야 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중량감 있는 의원이 국가예산확보나 지역 현안 해결에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한국당은 이미 황교안 대표 산하에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국 250여 개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일괄 사퇴서를 받고 당무감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 한국당 현역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서부경남 전투 = 내년 총선의 또 다른 관심사는 서부경남의 선거 결과이다. 서부경남은 경남의 TK로 불릴 정도로 보수세력의 철옹성으로 평가받던 곳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도 진주를 중심으로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는 등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남 서부권 도의원 13석 중 민주당이 3석, 한국당이 7석, 무소속이 2석을 가져갔다. 기초의원은 82석 가운데 민주당 28석, 한국당 51석, 민중당 1석, 무소속 12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험지로 꼽혀 온 서부경남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인 반면 이들 지역구에서 한국당은 보수세력을 재결집하는 등 텃밭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듯이 민주당에도 경쟁력있는 인물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진주의 경우 갑선거구에 갈상돈 전 진주시장 출마자와 김헌규 변호사,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한경호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상 가나다순)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을선거구에도 소서연 지역위원장 외에 김조원 KAI 사장과 정병두 국방부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 내리면서 박대출 의원과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상 갑), 김재경 의원, 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상 을) 등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사천·남해·하동에서도 민주당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제윤경 의원이 출마채비를 마치고 여상규 의원과 하영제 전 농식품부 차관,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 한국당 후보들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 재판 결과 = 내년 총선 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재판 결과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의 보석 여부는 이번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 지사가 보석으로 나와 도정에 복귀한다면 경남도정은 물론 도내 여권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지사의 보석 이후에도 항소심인 2심의 결론이 1심과 같이 나오고 대법원 상고심도 같은 결론으로 이어지면 경남의 여권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함께 도지사 보궐선거도 동시에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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