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조국 수석 내보내라
진주성-조국 수석 내보내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16 20:2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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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조국 수석 내보내라


임명 당시부터 야당들이 하나같이 반대를 했고 이후는 웬만하면 그칠까 했는데도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반대를 하며 내보내라고 하면 내보내는 것이 옳다. 대통령이 굳이 조국 민정수석을 끝까지 붙들고 있는 이유가 조국 수석만이 할 수 있는 일, 조국 수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지금쯤에는 그 속사정을 국민들에게 밝힐만하다.

문재인 정부 3년차로 5월이면 만2년이다. 조국 수석의 근무도 같은 연치인데 지금까지 현대정치사에서 야당들이 하나같이 시작부터 2년간을 끈질기게 성토를 하다시피 내보내라고 한 사례도 없었거니와 끝까지 싸고도는 대통령도 없었다. 본인 또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버티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귀가 따갑도록 끈질기게 붙어있는 경우도 없었다. 제발 좀 내보내라는 야당들도 그렇고 끝까지 붙잡고 있는 대통령도 그렇고 지독하게 달라붙어있는 조국 수석도 그렇고 모두가 고래심줄이다. 이쯤 되면 조국 수석은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해야 하고 대통령도 내보내야 옳다. 왜 분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지 답답하다.

청와대 민정 수석은 대통령의 민정보좌진으로서 고위공직인사 등 민정파악의 보좌가 우선되므로 국회와도 열린 정치, 국민과도 소통의 정치에 스스로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면 미련두지 말고 물러나는 것이 옳다. 뿐더러 일이년이면 본인의 입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고 계속할 것과 새로이 할 것을 구분하여 스스로 역량을 확인하고 그 직에서 진퇴를 결정해야 할 때이다. 더 할 일이 없거나 하나마나한 일로 있으나마나 하면 서둘러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 하물며 논의의 상대이고 타협의 상대방에서 대면을 기피하고 배척하는 정도라면 있으나마나한 정도가 아니라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조국 수석은 여당을 제외한 야당으로부터 탄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늦은 감이 있어도 물러나라. 잘잘못을 논할 처지는 아니다. 잘했어도 물러나야할 처지이다. 정치권의 기피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정치에서는 잘 못했다고 물러나는 것만은 아니다. 잘하고서도 물러나야할 때가있다. 국민에 의한 정치발전을 위해서다. 민정 수석이 뭐하는 자리인가. 말 그대로 민심을 두루 살펴서 더러는 큰 소리도 작게, 작은 소리도 크게 들을 줄 알아야 하며 말 못하고 속 끓이는 침묵하는 소리까지 들을 줄 알아야하고 양지의 현실과 음지의 형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하는 자리다. 국회청문회가 말이 아니다. 이쯤 되면 집착을 버리고 스스로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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